⟪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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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클레어 풀리 ∙ 역자 허진

▫️복복서가 ∙ 에세이 ∙ 472p

▫️19권 ∙ 2022.03.17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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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끈질긴 스토커처럼 계속해서 나를 부른다. 한번만 더 기회를 줘. 우리 이번에는 잘할 수 있어. 예전과 같은 잘못은 되풀이하지 않을 거야. 넌 날 사랑해, 너도 알잖아. 넌 내가 없으면 불행해, 지금 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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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끊는 것

담배를 끊는 것

말은 쉽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굳게 다짐하지만 금방

“뭐 어때 한 잔인데… “ 하면서 마신다.

내일부터 진짜 끊을 거라면서 애써 변명을 한다.

술 담배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다.

다이어트도 매번 내일부터 하지.

운동도 매번 내일부터 제대로 해야지.

공부도 미루다 미루다 하루 전 날에 하지.

지금까지 뭐 하나 단호하게 그만두거나 실행에 옮긴 일이 없었다.

결국 나중에 후회할 걸 알면서도 후회할 일을 만든다.

참 어렵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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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100일까지 한 다음 포기하지 말지 결정하자는 조건을 달았던 것이 이제야 생각난다. 나는 100일쯤 되었을 때 더 수월해지지 않으면 술을 끊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생각 같다. 절대, 절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오늘부터 다시 100일을 위해서 힘내자. 난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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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66일 등 모든 일이든 꾸준히만 하면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문제는 그 꾸준히가 정말 정말 너무너무 어렵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심지어 하루도 해내기가 어려운 적도 많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가도 갑자기 무기력해진다.

그러다 보면 내가 뭐 하러 열심히 해야 하나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또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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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우습게도 내가 후회하는 것은 내가 했던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마비된 상태로 살지 않았다면 내 인생으로 무엇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나를 계속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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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후회하게 되는 게 바로 그때 왜 안 했을까다.

그때 왜 했을까가 아니라 안 했을까다.

학생 때 왜 공부를 안 했을까?

왜 그때 세계 여행을 하지 안 했을까?

운동 좀 할 걸..

돌아보면 온통 하지 안 해서 후회를 한다.

만약에 나한테 할까? 말까? 결정의 순간이 온다면 일단 할 것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게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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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불교의 삼장 중 율장에 나오는 우화는 이러한 내용을 정말 솜씨 좋게 설명한다. 어떤 여자가 승려에게 자신과 자든지, 염소를 죽이든지, 맥주를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승려는 마시는 것이 다른 행동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해서 세번째를 택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맥주를 마시고 취한 승려는 여자와 자고 염소를 먹는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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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원수다.

주위에서도 그렇고 문제가 생기면 거의 대부분 술 때문에 일어난다.

술 때문에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술을 마실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난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 취하는 것 같으면 그만 마신다.

예전에 술을 대책 없이 먹다가 필름이 끊긴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필름 끊긴 다음 날의 공포는 상상할 수 없다.

그 뒤로 내 뇌는 그만 마시라고 명령한다.

가끔 어려울 때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