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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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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줍기 2022. 4.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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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lwe1314, 출처 Pixabay

 

밀가루를 끊을 수 있을까?

오랜만에 사무실에 출근했다.

회사가 어색해졌다.

재택근무에 너무 길들여진 것 같다.

6시 반 조금 지나 어색한 동작으로 퇴근했다.

퇴근길 아내가 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떡볶이도 같이 주문 할 꺼라고 한다.

거절할 수 없다.

떡볶이는 프리 패스이다.

집에 도착하니 얼마 후 배달의민족에서 문 앞에 떡볶이님을 놓고 가셨다.

어느 정도 먹다 보니 배가 불렀다.

배가 불러도 떡 하나만 튀김 하나만 욕심부려 먹다

식도가 음식으로 꽉 막혔다.

배터지게 먹고 우린 미쳤다며 자책했다.

이 상황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며칠 전에도 그랬다.

내 몸에 너무 미안해서 산책하러 나갔다.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일부터(빵 산 게 남아있다)

아니 4월 1일부터 100일 동안 밀가루를 끊기로 다짐했다.

얼마 전 읽은 ⟪금주 다이어리⟫처럼

나는 금밀 다이어리를 써야겠다.

과연 떡볶이 라면 우동 빵 햄버거 피자 .....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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