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끊을 수 있을까?
오랜만에 사무실에 출근했다.
회사가 어색해졌다.
재택근무에 너무 길들여진 것 같다.
6시 반 조금 지나 어색한 동작으로 퇴근했다.
퇴근길 아내가 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떡볶이도 같이 주문 할 꺼라고 한다.
거절할 수 없다.
떡볶이는 프리 패스이다.
집에 도착하니 얼마 후 배달의민족에서 문 앞에 떡볶이님을 놓고 가셨다.
어느 정도 먹다 보니 배가 불렀다.
배가 불러도 떡 하나만 튀김 하나만 욕심부려 먹다
식도가 음식으로 꽉 막혔다.
배터지게 먹고 우린 미쳤다며 자책했다.
이 상황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며칠 전에도 그랬다.
내 몸에 너무 미안해서 산책하러 나갔다.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일부터(빵 산 게 남아있다)
아니 4월 1일부터 100일 동안 밀가루를 끊기로 다짐했다.
얼마 전 읽은 ⟪금주 다이어리⟫처럼
나는 금밀 다이어리를 써야겠다.
과연 떡볶이 라면 우동 빵 햄버거 피자 .....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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