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일기는 없다.
밀가루를 먹지 않아서 할 이야기가 없다.
오늘은 2일차.
날이 좋아 보여 도서관에 갔다 석촌호수에 가기로 했다.
도서관에 4시 40분쯤 도착했다.
도서관 마감시간인 6시까지 책 읽다 석천 호수에 가서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책 한 권을 고르고 자리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2장째 읽는데 사서가 도서관 운영이 끝났다고 알려줬다.
오후 5시.
주말엔 5시 마감이었다.
우린 하하하 웃으며 나왔다.
어쩔 수 없이 우린 도서관을 나왔다.
석촌호수를 가려다 생각이 바뀌었다.
한강도 사람이 많은데 석촌호수는 더 많을 것 같아 포기했다.
우린 시장에 들러 안줏거리를 사서 집에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밀가루를 제외하고 안주 할 음식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없다.
생각이 안난다.
치킨, 떡볶이, 피자만 떠오른다.
머리가 아프다.
밀가루 안 먹겠다고 생각하니 세상 살아갈 맛이 나질 않는다.
우린 타협했다.
적당히 먹으면 괜찮을거라고.
시장에서 안주를 사려는 생각도 바뀌었다.
우린 배달시켜 먹기로 했다.
역전할머니맥주에서 주문하려고 집에 가는 길에 역전할머니맥주 가게가 있었다.
운명인가.
바로 매장에 들어갔다.
매번 배달로만 먹다가 매장에 방문하니 어색했다.
일단 밀가루는 적당히 먹기로 타협했으니
첫 메뉴로 치즈 라볶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살얼음 맥주.
그래 이 맛이다.
몸에 안 좋은 게 제일 맛있다.
두 번째 메뉴는 할멘보샤.
이연복 셰프가 만드는 것도 아닌데 맛있을까 했는데
웬걸 너무 맛있다.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다.
반건조 오징어, 염통구이, 양념순살치킨, 돈까스도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밀가루 끊기 2일차
1일차가 아니라 다행이다.
하루는 성공했으니.
도전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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