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박연준
▫️난다 ∙ 에세이 ∙ 224p
▫️33권 ∙ 2022.04.27 읽고
앞으로 제 계획은 ‘쓰고 있기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말하고 싶지 않을 땐 시 쪽으로, 말하고 싶을 땐 산문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진정으로 속상해하던 때가 언제였지? 나는 우산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잃고 살면서도 멀쩡한 얼굴로 잘도 걸어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 마음이 말랑 했을 때 되풀이해 읽던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비밀을 가르쳐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건조한 세상에서 눈뜬 맹인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나는 안녕한지, 잘 지내는지, 자신이 없다.
우는 것은 마음을 청소하는 일이다. 목놓아 울었더니 얼굴 아래부터 발가락 끝까지 속을 제대로 샤워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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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인데 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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