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역사가 재밌어지는 순간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지식의숲 ∙ 세계사 ∙ 272p
▫️34권 ∙ 2022.04.29 읽고
하지만 히틀러는 고민해보았어요. ‘지금까지 내 말에 귀 기울여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모두 나를 무시하고 비웃었지. 그런데 여기에서는 나를 인정해주잖아. 한번 가입해볼까?’
1933년 3월 24일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날입니다. 히틀러와 나치당이 마침내 독일을 자기들 손아귀에 넣은 날이고 나치의 독재가 시작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2차 대전의 버튼이 눌린 날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사실은 더 화가 날 겁니다. 이 쇼카손주쿠에서 요시다 쇼인의 귀염을 받았던 수제자가 한 명 있었어요. 그 이름이 바로 ‘이토 히로부미’입니다. 맞습니다. 안중근 의사에게 처형(!)당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쇼인으로부터 정한론 수업을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가 있는 야마구치현은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지역구입니다. 그리고 아베 전 총리는 이 요시다 쇼인이 자신의 정신적 지주라고 늘 말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지금도 야마구치현에 가면 요시다 쇼인의 동상이 서 있는데 한국 땅 쪽을 노려보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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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명분이”
명분 있다고 전쟁을 해도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데 지금도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전쟁 중이라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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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정말 재미없던 과목 중 하나가 역사였다.
연도별로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다 외워야 했던 시절이다.
선생님도 그저 교과서를 외우라고만 했다.
역사에 흥미를 가지도록 재밌게 알려 준 선생님이 없었다.
역사 선생님은 또한 나이가 많은 분이 맡았다.
그래서 그런가 더 졸리고 지루한 수업이었다.
나이 많다는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그 당시는 그랬다.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어 다시 역사 책을 읽으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학창 시절 재미없던 역사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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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을 읽다 보면 화가 난다.
도대체 한국은 왜 동네 북일 수밖에 없나 화가 난다.
힘이 없어도 너무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한국만 생각하면 화가 나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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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부끄러운 짓이다.
독일처럼 지난날을 쿨하게 사과하는 나라가 없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보여주기 싫어서 일 것이다.
아마 수치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더 감추고 역사를 왜곡하는 이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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