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옥 책방 ⟪가일서가⟫ 독립서점
안동시에서 하루 숙박하고 아침 먹고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책방에 가기로 했다.
가일서가라는 한옥 책방인데 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안 가봤으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다.
여행을 가면 그 동네 책방에 들리곤 하는데 안동에는 독립서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걸 수도 있다.
아무튼 가일서가 외에는 방문할 만한 책방이 없었다.
가일서가는 책방 앞까지 가는 도로가 좁은 편이라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들어갈 수 있는 도로가 3군데 정도 있는데 모두 좁은 길이라 초보운전은 위험할 수도 있다.
가일서가 앞에는 주차 공간이 있고 책방 지기님이 주차 정리도 해주셔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었다.
책방에서 책 읽고 동네 한 바퀴 산책했는데 참 좋았다.
서울에서 북적대던 길거리만 봐서 그런지 시골길이 마냥 좋다.
한옥을 책방으로 만들어서 예스러운데 멋지다.
어릴 적 시골집이 생각나는 곳이었다.
책방 안에는 제비도 날아다니고 멋진 검은색 강아지도 있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다 보면 제비 소리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가끔 제비가 날 때리면 어떡하나 싶을 정도로 낮게 날아서 무서울 때도 있다.
방 한편에는 책을 판매하는 곳으로 만들어져 있다.
책을 판매하는 공간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나열된 책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바뀐다고 한다.
읽고 싶은 책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아내가 고른 책 한 권 내가 고른 책 한 권을 구입했다.
독립서점이 좋은 점은 책이 많지 않아서다.
대형서점에 가면 내가 서점에 온 건지 방향을 잃을 때가 많다.
대형서점은 책 고르기도 어렵다.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기웃거리다 돌아오곤 한다.
한데 독립서점은 책을 가만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우연히 처음 마주 보던 책에 끌리기도 한다.
그런 책을 발견하면 고민 없이 구입하게 된다.
안동에 여행을 간다면 꼭 들려야 할 책방이다.
가일서가 대청마루에서 책 읽는 기분은 우리나라 어느 책방에서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책방을 다니다 보면 정말 멋진 곳이 많다.
더 많은 책방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행도 더 즐거울 것 같다.
여행을 갔는데 책방이 없다면 여행에서 돌아와도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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