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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건대 태풍 속에서 이사 반겨준 초코파이

일상

by 행복 수집가 2022. 9. 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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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건대 태풍 속에서 이사 반겨준 초코파이

 

안녕 건대 태풍 속에서 이사 반겨준 초코파이

 

20살부터 살던 건대를 떠나게 되었다.

건대가 아닌 서울을 떠나는 것이다. 

서울에서만 살았는데 이사 가려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

막상 떠나려 하니 하늘은 또 왜 이렇게 멋진지 모르겠다.

차이나타운이 되어버린 양꼬치 골목도 오늘은 멋져 보인다.

양꼬치 골목 뒤에 살면서도 양꼬치는 두 번 먹어봤나 싶다.

가까이 있으니 더 안 먹게 된다.

건대는 인프라가 너무 좋은 곳이라 떠나려니 아쉽긴 하다.

극장, 지하철, 쇼핑센터, 한강, 성수동, 온갖 맛집.

그리고 한국인데 중국 같은 느낌.

한데 이 동네에 정은 없다.

어릴 적에 살던 쌍문동은 정이 있었는데..

응답하라..199..

 

안녕 건대 태풍 속에서 이사 반겨준 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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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삿날.

뉴스에서는 역대급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고 호들갑 중이다.

그렇다.

우린 태풍 속에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오전 8시에 온다던 이삿짐센터는 감감무소식이다.

8시 10분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 도착 안 했냐고 나한테 물어본다.

날씨도 안 좋은데 기다린다..

오전 9시...

참다 참다못해 전화하려는데 전화가 온다.

이건 배달음식 주문하고 언제 오나 지쳐 항의하려 전화하려는데 음식이 도착하는 경우인가?

아무튼 이사는 한 시간 넘어 늦게 시작되었다.

아까는 비가 조금 왔는데 이젠 폭우로 바뀌었다.

에헤야~~

나름 대형 이삿짐센터인데.....

 

안녕 건대 태풍 속에서 이사 반겨준 초코파이

 

태풍 속에서 이사 후 우리를 반겨준 건 초코파이 봉지다.

이 높은 곳까지 날라 온 거 보니 태풍은 태풍인가 보다.

 

아사 당일은 손 없는 날이었다.

날씨가 좋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태풍이 우릴 반겨줬다.

그래도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도 있으니 기대했다.

로또랑 연금복권을 샀는데 역시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가 보다.

한데 태풍 급 폭우에 이사를 했으니 앞으로 태풍처럼 돈이 우리에게 들어오겠지.

 

건대를 떠나 이사 온 동네는 다른 세상 같다.

건대는 정신없는 미로 같은데

여긴 잘 정리된 드라마 세트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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