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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최태성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by 행복 수집가 2019. 7. 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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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최태성

다산초당

#독서노트

어떤 사람은 역사가 단순히 사실의 기록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것은 착각이고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고 강조합니다. 역사는 나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예요. 역사를 공부했음에도 살아가는 데 어떠한 영감도 받지 못했다면 역사를 제대로 공부했다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학창시절 역사를 제일 싫어했었다.

연도별로 일어난 사건을 외우는 건 정말로 곤욕이었다.

잘 외워지지도 않을뿐더러 수업도 지루하기만 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최근 들어서 역사를 재밌게 알려주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나 또한 역사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다.

방송에도 많이 나온 설민석 님이나 이 책의 저자인 최태성님처럼 역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역사를 통해 그 시대의 삶을 느끼며 배우는 것이 있다면 되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는 사람을 가리켜 ‘미다스의 손’이라고 하잖아요? 이 말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어떤 물건이든 손만 대면 황금으로 변하게 만드는 미다스 왕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서른 살 청년 이회영이 물었다.

“한 번의 젊은 나이를 어찌할 것인가”

눈을 감는 순간 예순여섯 노인 이회영이 답했다.

예순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일생을 다룬 다큐 프로그램에서 나온 문구이다.

최태성 님은 이 문구를 보고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고 한다.

나는 눈물은 아니지만 이 문구를 보고 지금 내 젊은 날은 과연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명문가 출신이지만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쏟아부을 정도로 독립을 위해 투쟁한 멋진 분이다.

나 같으면 그런 많은 돈이 있었다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폐족끼리 무리를 짓지 말 것, 과일과 채소를 키우고 뽕나무를 심어 가난에서 벗어날 것, 벼슬을 하지 못하더라도 벼슬하는 사람처럼 나라와 세상을 위해 살 것……. 그중에서도 핵심은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벼슬길에 오르지는 못해도 책은 읽을 수 있으니까요. “폐족에서 벗어나 청족이 되려면 오직 독서 한 가지 일뿐이다”라고 했지요. 청족은 대대로 절개와 의리를 숭상해온 집안을 뜻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당부했던 말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진실로 너희들에게 바라노니, 항상 심기를 화평하게 가져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름없이 하라. 하늘의 이치는 돌고 도는 것이라서, 한번 쓰러졌다 하여 결코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정약용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자식들에게 말을 했다고 한다.

폐족을 당해 벼슬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책은 읽을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힘든 상황이 닥치면 극복할 마음은 가지지 않고 포기할 생각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면 어느 순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보 공유의 역사에 두 번의 변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구텐베르크 인쇄기고, 두 번째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입니다.

© pemmax, 출처 Unsplash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엄청난 일이에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zerohour84, 출처 Pixabay

우리나라의 한글은 정말 위대한 업적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든 한글.

오늘날 이렇게 모든 국민들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걸 세종대왕이 봤다면 얼마나 뿌듯해했을까.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상상해보고 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일입니다.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라 그 속내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헤아리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역사란 그 당시 상황에서 왜 역모를 꾸미고 대동법을 반대하고 전쟁을 하는지 겉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게 역사를 아는 좋은 방법인듯하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도 그 사람의 입장이 있으니 미리 판단하지 말고 한 번쯤 그 사람의 입장이라면 나도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걸 이룰 수만 있다면 내 인생을 바쳐도 좋다!’ 이렇게 말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건 참 대단한 일입니다.

인생을 바칠만한 일.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까 싶다.

인생을 걸만한 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나도 한번 그런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 Victoria_Borodinova, 출처 Pixabay

인생은 단 한 번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해답에 목말라 있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조언을 듣고 때로는 직접 부딪쳐가면서 답을 구합니다. 저는 김육이 ‘한 번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의 일생으로 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던진다는 것의 의미를 보여주는 분이죠.

우리나라는 역사가 길고 기록도 잘 보존되어있어서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역사 속 많은 인물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우면서 좀 더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삶의 가능성이라고 하면 굉장히 거대한 말 같지만 사실은 몹시 연약한 말이기도 해요. 다른 사람의 가능성과 비교하면 상처 입기 쉽거든요. ‘저 사람에게는 있는데 나는 없네’라는 시각으로 보면 삶은 쉽게 초라해지고 가능성은 희박해집니다. 그래서 비교는 오로지 나 자신과만 해야 합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낫기를, 또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거죠.

최종 종착지는 동사의 꿈이었으면 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에서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아예 상민들이나 천민들만 다니는 길을 만들기도 했어요. 아직도 그 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디냐 하면 서울 종로에 피맛골이라는 골목입니다. 양반들이 타는 말을 피해서 다니는 길이라 피맛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죠.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말입니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말자.

이 말이 너무 가슴을 콕 찌른다.

이 시대에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게 된 건 모두 이전 부모 세대 그 이전의 세대에서 힘들게 얻은 것이다.

‘나 혼자 편하게 살다 가면 되지’ 같은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다.

© choe, 출처 Pixabay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그리하여 훗날 눈을 감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생으로 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순천 사람들은 몹시 당황했어요. ‘어라? 이런 관리도 있네? 이거 정말 기념비적인 일이다!’ 그래서 최석 공덕비를 세우는데 그것이 바로 팔마비입니다. 팔마비는 기록상 백성들이 세운 최초의 공덕비예요.

갈등은 당연한 것이고 뜨거움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뜨거움이 혹시 빗나간 열정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무엇보다 역사야말로 오늘 내가 잘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나 자신을 공부하고, 나아가 타인을 공부하고, 그보다 더 나아가 세상을 공부하는 일이죠.

학창시절 끔찍이도 싫어했던 역사지만 요즘은 역사가 너무 좋다.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역사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왜 이제야 알았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역사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그런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며 크게 감명받은 문구가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관계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었어요. 어떤 사람과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사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시대가 지나고 미래의 아이들은 과연 지금 이 시대의 역사에 대해 배울 만한 것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

정치인들은 자기 이속 챙기기만 바쁘고 국민을 위한 답시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래도 돈이 최고인 한국 사회이니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는 한다.

국회의원들의 혜택을 없애면 아마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세종대왕 같은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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