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지금까지 식탁 없이 생활을 했어요.
불편함도 익숙해진다고 식탁에 대한 욕심은 없었어요.
한데 빌라에서 아파트로 이사오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식탁과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결혼 후 처음 구매한 식탁이네요.
그동안 빌라에 살다 보니 식탁을 놓을 공간이 없어 아일랜드 식탁을 이용했어요.
아파트로 이사 오니 아일랜드 식탁은 사용하기가 애매했습니다.
아내랑 저는 식탁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분간은 모던 하우스에서 구입한 미니 밥상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식탁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어요.
생각을 계속하다보면 결국 생각했던 걸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린 식탁 없는 불편함을 하나씩 생각하며 말하기 시작했어요.
식탁 없이 앉아서 먹다 보니 복숭아뼈가 아프더라고요.
양반 다리를 하고 있으면 복숭아뼈가 바닥에 닿아 아파요.
식사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곡소리가 납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우리 부부는 식탁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식탁을 구입하기로 결정하니 더 큰 고민이 다가왔습니다.
어떤 식탁과 의자를 사야하나 고민되었어요.
아내는 처음에 원형 식탁을 원했습니다.
화이트 색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원했죠.
저는 원형은 이상할 것 같고 바 테이블 같은 둘이서 이용하기 좋은 아일랜드 식탁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식탁을 원했어요.
의견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물론 제 의견은 아주 작은 참고사항에 불과합니다.
결정은 아내의 몫이죠.
기흥 가구 매장도 가보고 이케아도 가보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매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세라믹 식탁이 눈에 띄었습니다.
불에도 강하고 (직원이 토치로 식탁을 공격하면서 영업을 합니다.)
통 세라믹이라 좋다고도 합니다.
원목 테이블은 너무 무거워서 눈길을 주지 않았어요.
집에 있는 원목 가구도 바꾸고 싶어요.
원목이 처음에는 이쁜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짐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식탁을 구매해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세라믹, 원목 등 종류도 많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우린 잠시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었죠.
신중이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니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세라믹, 원목, 원형 식탁은 제외했습니다.
2인용 식탁도 작아서 제외했습니다.
4인용 식탁으로 깔끔한 제품으로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식탁이 가벼워서 이동하기 편하고
식탁 의자는 약간 푹신하면서 편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어요.
검색하다 보니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제품들이 눈에 띄었어요.
식탁은 사각형으로 구입하려다가 원형의 아쉬움이 있어 반 원형으로 샀습니다.
아일랜드에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고
한쪽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딱딱한 느낌이 덜 했습니다.
식탁 상판은 화이트로 결정했고 식탁 다리는 스틸로 정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입니다.
마침 34%나 할인한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지금 보니 아직도 34%로 할인하고 있네요.
가격은 339,000원으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송료와 설치비로 6만 원이 추가로 들었어요.
의자도 세트로 구입하려다가 의자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우린 일단 식탁만 구입하기로 결정했어요.
식탁은 제작을 해야 한다고 해서 3주 정도 걸린다고 했어요.
(생각보다 일찍 2주 만에 도착했네요)
배송 오기 전에 예쁜 의자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의자도 다리는 스틸로 되어 있는 제품으로 찾았습니다.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의자가 너무 많았습니다.
사고 싶은 의자가 많더라고요.
우린 색상이 있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찾았어요.
미드 센추리 모던 분위기 노란색과 체크무늬 비슷한 스틸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노란색이 조금 강렬할 줄 알았는데 실제 받아 본 색상은 조금 옅었어요.
겨자색처럼 강렬할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본 사진과는 약간 달랐어요.
그래도 만족합니다.
의자가 예뻐요.
같은 색 의자를 살 수 없어서 하나는 하운드투스 체크 의자를 구입했습니다.
노랑과 체크라 언밸런스하면서 예쁘네요.
전 체크무늬가 별로일 것 같아서 갸우뚱했는데 실제 받아봐서 거실에 놓으니 예뻤습니다.
식탁 의자의 앉는 부분 쿠션은 교체도 가능합니다.
등받이는 교체가 불가능하지만 바닥 쿠션은 다른 컬러로 교체가 가능해요.
등받이까지 교체가 되면 좋을 텐데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4인용 식탁이지만 의자를 양옆에 놓으니 의자를 두 개만 구입하길 잘한 것 같았어요.
의자 4개를 놓으면 너무 비좁아 보이고 답답했을 거예요.
둘이 사는데 굳이 4개를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어요.
손님이 오면 바닥에 앉으면 되죠.
무엇보다 의자가 가격이 비싸요.
의자 두 개를 구입하니 식탁보다 비싸네요.
그동안 식탁 없이 방바닥에 앉아서 먹었다가 식탁에서 식사를 하니 삶의 질이 달라진 것 같아요.
무릎도 아프지 않고 복숭아뼈도 아프지 않아요.
식탁이 가벼워 TV 앞으로 옮겨서 군것질하며 영화나 드라마 보기도 좋아졌습니다.
식탁을 구입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전 굳이 식탁이 필요한가 회의적이었는데 아내 말을 듣길 잘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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