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쌤앤파커스
경제
264쪽
2023/01/07 완독
⭐️⭐️
💬
내가 즐길 수 있어야 손님도 즐겁다.
토마토를 자를 수 있다면 밥집을 열 수 있고,
병뚜껑을 딸 수 있다면 술집을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돈을 못 버는’ 음식점이 어디 있겠어? 생각을 해봐. 사람은 누구나 매일 같이 먹고 마시잖아. ‘먹는다’는 건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행위지, 피자든 라면이든 맥주든. 먹고 싶고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은 산더미처럼 있어. 그러니 그런 걸 제공하는 가게가 잘 안 될 리가 없지. 가게를 시작할 때는 ‘손님 안 오면 어쩌지?’ 같은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이 정도면 꼭 올 거야!’라는 자신이 없으면 가게는 하지 않는 게 좋아.
‘한 번 온 손님은 반드시 다시 오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있는 힘껏 노력했지. 하루 최소 한 명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서 친해졌고, 간판 요리를 서비스로 내주기도 했어.
그럴 때 난 “맛있어요?” 이런 식으로 안 물어봐. “맛있죠!”라는 확신에 찬 한 마디.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손님과의 거리가 확 좁혀지지. 어떤 장소라 하더라도 가게에 매력이 있으면 손님은 오게 돼 있어. 손님을 못 모으는 건 ‘입지’ 문제가 아니라 가게의 ‘실력’ 문제인 거야.
또 남녀가 같이 쓰는 화장실에서 남자 직원이 나오는 길에 여자 손님과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어. 여자들은 같은 화장실에서 남자가 자기보다 먼저 볼일 보는 걸 싫어하잖아. 종업원이면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우리 가게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 갈 때는 입구에 ‘1분 청소 중’이라는 팻말을 걸어 놓기로 했어. 이렇게 해두면 손님도 덜 불쾌할 뿐 아니라 ‘청소해 줬구나.’ 하고 오히려 좋은 인상을 품게 되겠지. 물론 더럽혀지지 않았는지 제대로 체크하고 스프레이로 냄새도 없앤 후에 나오도로 하고 있어.
어느 식당을 가면 음식이 형편없는 경우가 있다.
식당 밖에서는 화려한 입담으로 호객 행위를 하지만
식당에 들어와서 주문 한 뒤로는 손님이 아니라 그저 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4인 세트를 주문했는데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고 음식의 질도 엉망인 경험을 했었다.
사장님에게 주문한 음식이 다 나온 게 맞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사장인지 직원인지는 음식이 다 나온 게 맞다고 원래 그렇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참 웃긴 일이다.
그 뒤로 그 식당이 아니라 그 동네로 외식하러 가질 않는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요즘도 그렇다면 sns에서 난리가 날 테니 예전처럼 장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해의 어느 포구였는데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다시 갈지는 모르겠다.
장사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것 하나도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면 식당에 대한 좋은 인상은 사라지게 된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을 보면 왜 잘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손님인 나도 느끼는데 장사하는 분이 느끼지 못한다는 건 장사할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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