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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일상

by 행복 수집가 2023. 5. 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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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느 날 게임을 끊었다.

 

초등학교 때는 오락실에서 살았다.
내가 사라지면 엄마가 오락실로 찾아왔다.

오락실 말고는 갈 때도 없었다.
등짝을 맞아가며 집으로 돌아갔다.

중학교 때는 학교 끝나면 오락실로 달려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1등으로 교문을 빠져나갔다.
1등으로 하교해 오락실에 가면 사람이 없어 좋았다.

고등학교 때는 리니지에 빠졌다.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잠을 잤다.
매일 밤 게임을 하고 아침 7시면 잠을 잤다.
부모님은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밤새 공부하는 줄로...

대학교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게임을 계속했다.
그러다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책을 읽고 있었다.
신기했다.
세상에나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니.
내 주위는 모두 게임하는 사람만 있는데 말이다.

아내와 사귀고 나서 아내가 추천해 주는 책을 읽었다.
이럴수가.
이렇게 재밌는 책이 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
소설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평생 책이라고는 삼국지 밖에 안 읽었는데..(그러고 보니 삼국지는 10권인데. 헛)
그런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되다니 스스로도 놀라웠다.
나를 책의 세계로 끌어 준 아내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Photo by Marcel Strauß on Unsplash



책을 좋아하게 된 뒤로도 게임은 계속했다.
그러다 게임하는 나 자신을 바라봤다.
게임하는 내 모습을 내가 지켜봤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게임을 하는 이유가 뭐지?"
갑자기 게임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 뒤로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재밌어 보이는 게임을 발견해서 해보려고 해도 하루 만에 그만둔다.

캐릭터 레벨업을 하면서 도대체 내가 이걸 왜 하는지를 모르겠다.

내 자신도 레벨업을 못하는데 캐릭터나 레벨 업하고 있으니..

그 후 게임 중독에서 책 중독으로 바뀌었다.
지구 반대편 사람이 놀랄 정도다.
지금도 책 읽는 나 자신이 신기하다.
심지어 여행을 가면 책방 투어도 한다.

책 블로그도 개설하고.

1년에 책을 100권 이상도 읽는다.

미친 건가....

P.S
게임뿐만 아니라 TV도 마찬가지다.
주말에 TV를 계속 보다 보면 갑자기 현타가 온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P.S
게임에 빠지는 사람은 책에도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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