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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가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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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줍기 2024. 4. 10.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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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미용실에 갔다. 

스타일리스트분이 어떻게 자를 건지 물어봤다. 

나는 다듬어 달라고 했다. 

 

"저번에 하신 것처럼 다듬으면 될까요?"

(2달 전 일인데 기억을 하는건가?)

"네 그렇게 해주세요."

"머리 자른 지 얼마나 되셨어요?"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고 저번처럼 자르겠다는 건가?)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자른 지 좀 됐네요."

 

쓱싹쓱싹

머리카락이 제법 많이 떨어진다.

다듬어 달라고 했는데 이상하다.

앞머리를 자른다. 

눈을 감는다.

다시 눈을 뜨기가 두렵다. 

계속 눈 감고 있기 어색해서 눈을 떴다.

 

이럴 수가.

나... 군대 가나...

머리가 많이 짧다. 

내가 원한 다듬는 수준이 아니다. 

스타일리스트분이 묻는다.

"앞머리 어떠세요? 이 정도면 될까요?"

더 이상 자를 머리도 없는데..

"네 괜찮네요..."

 

샴푸 하러 이동한다. 

머리를 감는다. 

시원하다. 

머리카락이 없으니 시원하다.

 

드라이한다. 

아.. 입대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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