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미용실에 갔다.
스타일리스트분이 어떻게 자를 건지 물어봤다.
나는 다듬어 달라고 했다.
"저번에 하신 것처럼 다듬으면 될까요?"
(2달 전 일인데 기억을 하는건가?)
"네 그렇게 해주세요."
"머리 자른 지 얼마나 되셨어요?"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고 저번처럼 자르겠다는 건가?)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자른 지 좀 됐네요."
쓱싹쓱싹
머리카락이 제법 많이 떨어진다.
다듬어 달라고 했는데 이상하다.
앞머리를 자른다.
눈을 감는다.
다시 눈을 뜨기가 두렵다.
계속 눈 감고 있기 어색해서 눈을 떴다.
이럴 수가.
나... 군대 가나...
머리가 많이 짧다.
내가 원한 다듬는 수준이 아니다.
스타일리스트분이 묻는다.
"앞머리 어떠세요? 이 정도면 될까요?"
더 이상 자를 머리도 없는데..
"네 괜찮네요..."
샴푸 하러 이동한다.
머리를 감는다.
시원하다.
머리카락이 없으니 시원하다.
드라이한다.
아.. 입대해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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