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버스 타면 항상 맨 뒷자리에 앉았다.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노래를 들으면서 집으로 갔다.
수학여행 때 고속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는데
신기하게 시내버스를 타면 멀미를 하지 않는다.
멀미도 상황에 따라 다른가보다.
어른이 되고는 버스 앞자리가 좋아졌다.
마치 내가 운전하는 느낌이 든다.
시속 몇 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지
버스 기사님이 졸고 있지 않은지
신호는 잘 지키는지
누가 타고 누가 내리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어릴 적 꿈이 버스 운전사였다.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는 게 매력적이었다.
직접 운전하니 멀미 날 일도 없다.
한데 누구한테도 말 못 한 꿈이었다.
버스 좌석 명당은
버스 기사님 바로 뒷자리.
아니면 출입문 맨 앞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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