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마지막 날.
발인.
상조회사 직원이 발인 때 영정사진을 모실 사람을 정해야한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 그리고 첫째인 나와 여동생이다.
직원은 사위가 영정사진을 모시면 될 거라고 말했다.
여동생과 나는 의문스러웠다.
왜 자식이 아닌 사위가 들어야하나 질문했다.
직원은 첫째는 화장 후 유골함을 들어야해서 영정사진을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자식이 영정사진을 들면 돌아가신 어머니 가시는 길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듣고보니 이해는 되었다.
우린 상의를 해서 결정했다.
영정사진은 동생이 들기로 했다.
엄마 가시는 길 동생이 모신다고 편히 못 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실 것 같다.
발인날.
친척들이 영정사진을 동생이 드는 걸 보고
"왜 영정사진을 여동생이 들어?"라고 물어보신다.
동생이 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니 의아해하는 눈치다.
도대체 지금 뭐가 중요하다고 그런 관습을 따르려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
한국의 유교문화가 싫다.
엄마를 힘들게 한 것도 유교문화다.
지긋지긋한 한국의 전통문화.
동생과 나는 엄마와 함께 하고 싶고 하늘나라로 모시는 길도 같이 가려는 것이다.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그저 후회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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