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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사피엔스 :: 최재붕

by 행복 수집가 2019. 8.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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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쌤앤파커스 / 경제 / 336p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기존 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서로 충돌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은 밀레니얼세대가 주인공이 되고 있는 시대다.

기존 세대도 이런 현상을 거부만 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뒤처지게 될 것이다.

© clemono2, 출처 Unsplash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나며 등장한 용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의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포노 사피엔스(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라고 부른 데서 나왔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로 삶이 바뀐 것 같다.

스마트폰 이전의 전화기는 단지 시계나 확인하는 용도였으나 이젠 내 몸하고 하나가 된 것 같다.

잡스는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사람이 중심이다.”

대한민국이 감히 위대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붐세대를 거치며 아무런 인프라도 없던 국가에서 세계적인 제조 국가로 성장한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의 탄생이 세상의 주인을 60대에서 30대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단, 10년 만에 말입니다.

스마트폰이 바꾼 세상.

세상의 중심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 whykei, 출처 Unsplash

택시는 무려 100년이 넘게 큰 변화 없이 운영돼온 서비스입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편리해서 개선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탓입니다. 손만 들면 탈 수 있고 미터기에 나온 숫자에 따라 요금만 지불하면 되는 이 서비스는 교육도, 도구도 필요 없습니다. 반면 우버는 복잡합니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만 탈 수 있었으니, 일단 2010년 기준으로 봤을 때 고객이 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택시의 10분의 1도 안 됩니다.

그런데 우버는 아주 미묘한 차이를 경쟁력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묘한 경험의 차이, 게임 같은 즐거움을 주는 우버의 방식이 다른 결과를 만들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렇게 우버는 3년 만에 기존 택시업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깜짝 놀란 택시업체들이 줄줄이 소송을 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택시영업에는 엄연히 면허가 필요한 만큼 면허 없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불법이라는 거죠. 2014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 이렇게 판결을 내립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면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우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혁신으로 봐야 하고 그래서 합법이다.”

말하자면, 마차를 파괴하고 선택받은 택시가 이제 와서 보호를 요청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취지의 판결입니다. 항상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산업을 만들어왔던 미국의 정신이 잘 반영된 결정이었습니다.

우버는 우리나라에 진출했다가 택시업계의 반발로 좌절하고 말았다.

흡사 옛날에 외적이 쳐들어 온 걸 물리친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더 이상 막을 수가 없는 운명 같은 것이다.

유독 택시에서만 이런 현상이 심한 것 같다.

그만큼 택시의 영역은 오랜 시간 경쟁자 없이 이어져온 아무런 대책 없이 부딪힌 세상이 무서웠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서비스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 freestocks, 출처 Unsplash

위키피디아에 보관된 지식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습득할 수 있는 인류, 새로운 정보가 발생하면 거의 하루 만에 30억 명 인구에게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인류, 이것이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정의입니다.

요즘 보면 유명인들이 말 한마디 잘 못했다가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소식을 전파한다.

비밀이 없는 세상이 오는 것 같다.

2018년 5월 22일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 중, 무려 8개가 포노 사피엔스를 기준으로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킨 기업들이었습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벤처에만 머물던 문명이 메이저시장까지 완전히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필수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SNS는 이제 기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니 어려서부터 활발하게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유튜브는 검색뿐 아니라 직접 방송도 해보고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스포츠란다. 어려서부터 인기 있는 게임은 좀 배워두고 방송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게임만 하고 유튜브만 본다고 뭐라고 할 게 아니라 그런 걸 통해 무얼 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는 자세가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게임 규제 같은 건 정부에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게임의 부작용도 있겠지만 너무 올드 한 생각으로 게임 산업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lexir703, 출처 Unsplash

2018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에 토요타의 CEO가 나와 “우리는 이제 모빌리티 컴퍼니Mobility Company.”라고 선언합니다. 실제로 토요타는 그랩에 10억 달러를, 또 그 이상을 디디추싱에 투자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발표한 것이죠. 들고 나온 미래의 차 이팔레트e-pallette도 자율주행차량입니다. 부르면 오고, 오면 사용하고, 사용한 후 다시 보내면 스스로 돌아가는 차량입니다. 이것이 미래의 자동차 트렌드임을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가 제시한 것입니다.

눈을 돌려 미국, 중국, 동남아의 택시 문명을 보고 있으면 우리 문명은 거대한 대륙 사이의 외딴 섬, 갈라파고스 같은 느낌입니다.

걱정이다.

우리나라만 바뀐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스타트업은 각종 규제에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가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은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만한 라이벌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만큼 중국의 성장은 무섭습니다. 그리고 그걸 만든 건 ‘소비자가 왕’이라는 정책을 적극 실천한 중국 공산당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싸구려 모방품만 만드는 중국은 옛날 일이다.

이제는 중국을 배워야 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우리나라만 뒤처지고 있는 건 아닌지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vmxhu, 출처 Unsplash

그런데 BTS가 그 거대한 성벽을 일거에 허물어버린 것입니다,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만 올렸을 뿐인데 아무 오프라인 활동 없이 메이저 차트를 점령해버린 것입니다. 그것도 3개월 사이 두 번씩이나요.

기존 음악 비즈니스 유통망의 도움 없이 이런 성과를 냈다는 것 자체가 미국 음악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팬덤 소비의 위력입니다.

바비인형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완구기업 마텔이 2019년에 BTS 멤버를 바비인형처럼 만들어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당일 이 회사의 주가가 7.8퍼센트 폭등했습니다. BTS의 팬덤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팬덤의 힘을 보여준 사례인 것 같다.

BTS는 아내도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인데 춤이며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한다.

질투가 나기도 한다.

어릴 때 핑클 좋아하고 SES 좋아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 everywheresean, 출처 Unsplash

2017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챔피언십) 결승전. 우리나라의 SKT T1 팀과 삼성 갤럭시 팀이 맞붙은 이 경기의 시청자 수는 몇 명이었을까요? 온라인으로만 방송되었던 이 게임의 시청자수는 무려 8천만 명에 달했습니다

디지털 소비 문명에 맞춰 사업을 기획하려면 디지털 플랫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학습이 꼭 필요합니다. 신산업 기획의 ‘3콤보’라고 해두죠.

인류 현대 100년사에, 아무런 과학 기반 없이 식민지에서 출발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유니세프(세계아동구호기금)로부터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제공하게 된 세계 유일 국가이기도 합니다.

왕홍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1인 크리에이터’ 또는 ‘유튜버’, ‘인터넷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중국의 왕홍이 올린 매출은 950억 위안(약 15조 원)에 이르렀고 4억 6천만 명이 이들이 만든 방송을 보았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매년 119억 달러(약 13조 4,000억 원)가 넘는 연 회비 고정 매출을 기반으로 정밀한 최저가 정책을 펼칠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면서도 영업 이익률을 정확히 1퍼센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최저가 전략을 실현합니다.

2012년 중국 공산당은 15억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지령을 내린 것이죠. ‘오늘부터 택시는 폰으로 불러 타고 요금도 폰으로 결제하라.’ 포노 사피엔스의 문명을 표준으로 선택하겠다는 메시지를 온 국민에게 전한 것입니다.

정말 중국은 무서울 정도이다.

다른 나라들은 규제와 기존 업체들의 반대로 제대로 된 사업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반강제로 주도하고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5년 10년 아니면 3년 안에 중국은 세계 최고 경제 대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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