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계단 사형제도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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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소설
365쪽
20250228
⭐️⭐️⭐️
 
어둠 속에서 진실을 찾는 여정을 그린 책이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이 소설은 죄와 벌, 그리고 정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준이치는 우연한 싸움으로 사람을 죽이고 2년간 교도소에 복역했다.
그의 실수로 가족은 피해보상금을 감당해야 했고, 동생은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출소 후 그에게 찾아온 난고 교도관의 제안은 무고한 사형수를 구하는 일이었다.
월급 100만엔, 성공 보수 1000만엔.

"범죄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무언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침투하여 그 토대를 들어내는 것이다."
이 문장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범죄의 상처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깊다.
피해자의 마음뿐 아니라 가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사회 전체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특히 사형 집행 과정을 묘사한 부분은 몸이 떨릴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난고 교도관이 경험한 두 번의 사형 집행은 그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죄를 부정하는 사형수와 죄를 인정했지만 결국 같은 결말을 맞이한 사형수.
이들을 처형하는 과정에서 난고가 느낀 복잡한 감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이다.
무고한 사람이 벌을 받을 수도 있고,
그런 부정의를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또 다른 상처를 만들 수 있다.
 
13계단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의 시스템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읽는 내내 가슴이 무거웠다.
하지만 그 무게를 감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13계단(밀리언셀러 클럽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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