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4일, 국내 주식시장에 70년 만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그동안 한국거래소(KRX) 단일 시장에서만 이루어지던 주식거래가
이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에서도 가능해졌다.
이는 미국처럼 복수 거래소 체제로 전환하는 첫 발걸음이다.
대체거래소는 기존 한국거래소와 병행하여 운영되며,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수행한다.
28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종목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800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대체거래소 도입은 사실 늦은 감이 있다.
미국의 경우 정규 거래소 24개, 대체거래소(ATS) 65개가 운영 중이다.
이런 복수 거래소 시스템은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2013년부터 대체거래소 도입을 준비해왔다.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수수료 인하, 서비스 개선 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끝내고 건전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주식 거래 시간이 크게 확대됐다.
기존 한국거래소의 9시부터 3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이었던 거래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났다.
구분 | 시간 | 내용 |
프리마켓 | 오전 8시 ~ 8시 50분 | 정규장 시작 전 거래 가능 |
정규장 | 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 기존 거래 시간 |
애프터마켓 | 오후 3시 40분 ~ 오후 8시 | 정규장 종료 후 거래 가능 |
이처럼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더 유연하게 매매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직장인이나 주간에 거래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큰 혜택이다.
또한 같은 종목이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
마치 같은 상품이 마트마다 가격이 다른 것처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서 동일 종목의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이는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가격에 거래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새로운 주문 유형인 '중간가 호가'가 생겼다.
이는 최우선 매도호가와 최우선 매수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을 넣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호가가 53,600원이고 최우선 매수호가가 53,500원이라면, 중간가는 53,550원이 된다.
이를 통해 더 세밀한 가격대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간가 호가는 정규시장(9시~3시 30분) 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KRX와 NXT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중간가 호가는 전부 또는 일부 취소만 가능하고 정정은 불가능하다.
'스톱 지정가'는 투자자가 설정한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자동 주문이 실행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53,500원인데 주가가 53,700원까지 오르면 53,900원에 매수하고 싶다면,
조건 단가(스톱 가격)를 53,700원으로 설정하고 주문 단가를 53,900원으로 지정하면 된다.
이는 투자자가 설정한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주문이 실행되어 편리하다.
단, KRX와 NXT의 스톱 지정가 규칙이 약간 다르다.
대체거래소 도입으로 투자자가 고민할 사항이 늘어날 수 있지만,
증권사들은 '스마트 주문'(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해결했다.
투자자가 별도로 거래소를 지정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의 거래소를 선택해 주문을 실행한다.
스마트 주문 시스템은 다음 4가지 기준으로 최적의 거래소를 선택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복잡한 계산 없이도 항상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단계적으로 거래 가능 종목을 확대한다:
단계 일정 거래 가능 종목 수
단계 | 일정 | 거래 가능 종목 수 |
1단계 | 3월 4일부터 2주간 | 코스피 5개, 코스닥 5개 (총 10개) |
2단계 | 3월 17일부터 1주간 | 코스피 50개, 코스닥 50개 추가 (총 110개) |
3단계 | 3월 24일부터 1주간 | 코스피 200개, 코스닥 150개 (총 350개, 삼성전자 포함) |
4단계 | 3월 31일 이후 | 코스피 320개, 코스닥 480개 (총 800개) |
1단계에서 거래 가능한
코스피 5종목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코스닥 5종목
골프존, 동국제약, SFA, 와이즈엔터, 컴투스
대체거래소 도입은 한국 주식시장의 큰 변화다.
거래 시간 확대, 다양한 주문 방식, 경쟁을 통한 서비스 개선 등 투자자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처럼 다양한 거래소가 경쟁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수수료 인하, 서비스 품질 향상, 더 정교한 주문 체계 등이 발전할 수 있다.
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당장은 10개 종목으로 시작하지만, 3월 말부터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종목들이 추가되어 본격적인 대체거래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쉴 틈이 없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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