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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스파마 OLED장비사에서 제약회사로 변신

재테크

by 행복줍기 2025. 5. 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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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킵스파마(구 KPS)가 생존을 위한 대담한 선택을 했다. OLED 장비 사업을 접고 제약·바이오 분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위기의 OLED 사업, 과감히 버리다


킵스파마는 원래 OLED 장비를 주력으로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심각했다. 4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2023년 매출액은 50억 원으로, 4년 전(152억 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에 회사는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킵스바이오파마(KEEPS BioPharma)'로 변경했다. 제약 및 바이오기업(한국글로벌제약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사업 목적에도 건강보조식품, 의약부외품, 화장품, 의료기기 도매업 등 다양한 헬스케어 관련 분야를 추가했다. 완전히 새로운 길을 택한 것이다.

제약·바이오 사업에 올인하는 킵스파마


킵스파마의 신사업 전략은 명확하다. 전문의약품(ETC)뿐 아니라 일반의약품(OTC) 시장까지 진출한다. 주요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생동성시험을 강화해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난소암 치료제 후보물질 '이데트렉세드(Idetrexed)'와 폐암 항체항암제 후보물질 'AGK-102' 등이 임상시험 중이다. 회사는 전국 단위 영업망 확장과 자사 생산 비중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변화 속 주가와 재무 상황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희망적이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03.2% 급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1.7% 감소했다는 점은 아쉽다.

현재 OLED 장비 부문 매출 비중은 약 60% 수준이다. 하지만 제약사업 확대로 매출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25년 5월 9일 기준 킵스파마의 주가는 12,670원이다. 최근 제약사 전환 및 자회사 합병 이슈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다만 대규모 전환사채(CB) 만기가 도래하는 등 재무적 압박도 있다. 사업 전환이 주가와 재무구조 개선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반응과 전망은?


킵스파마의 과감한 변신에 시장은 반신반의한다. 제약사 인수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 과도한 투자금 유치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 측은 자신감이 넘친다. OLED 사업의 한계를 인정하고, 신약 개발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주목할 점은 킵스파마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닌, 사업 구조의 완전한 전환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감한 결정이 성공하려면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킵스파마의 미래는?


킵스파마의 운명은 이제 제약·바이오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까? 아니면 무리한 변신으로 더 큰 위기를 맞을까?

회사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체 생산 시설 확대와 영업망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가 급등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거품일 뿐이다.

킵스파마의 변신이 성공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경쟁력, 그리고 재무적 안정성이 필요하다. 회사가 OLED의 늪에서 벗어나 제약·바이오의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항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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