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민폐인지 아닌지는 상황과 관점에 따라 다르다. 연휴를 소중히 여기는 하객들의 마음과 현실적인 비용 부담을 안고 있는 신혼부부의 입장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다양한 의견을 살펴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해보자.
연휴, 특히 대체공휴일이 포함된 3일 연휴는 직장인들에게 황금과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에 여행을 계획하거나 오랜만에 푹 쉬는 시간을 갖길 원한다. 그런데 갑자기 청첩장이 날아오면 어떤 기분일까?
"직장인들은 연휴 바라보며 사는데 결혼식 가야 한다니 솔직히 짜증난다"
"연휴에 놀러 가려고 예약까지 했는데 못 간다고 해야 할지..."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특히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모든 하객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이렇게 생각한다.
"연휴 첫날이 아니라 토요일 결혼하고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면 그냥 갈 것 같다"
"지인이라면 어차피 참석할 거고, 오늘 가도 내일 쉬니까 괜찮다"
결국 연휴 전체를 망치는 일정이 아니라면 불만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신혼부부에게 결혼식 비용은 큰 부담이다.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는 주말과 성수기에 최고가를 찍는다. 반면 대체공휴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실제로 공휴일 예식으로 900만원 이상을 절약한 사례도 있다.
예식장들은 대체공휴일이나 비인기 날짜에 대관료 할인이나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신혼살림을 차려야 하는 커플에게 이 금액은 결코 작지 않다.
또한 인기 있는 결혼식장은 예약이 1-2년 전부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날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대체공휴일이 유일한 현실적 선택인 경우도 많다.
전통적으로 공휴일이나 연휴에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가족이나 정말 가까운 친구가 아니면 민폐'라는 인식이 있었다. 특히 명절 연휴나 황금연휴에 결혼식을 잡으면 하객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요즘은 경제적 이유로 대체공휴일을 택하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사회적으로 점차 이해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사람이 적게 오는 것을 감수하면 된다"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안 갈 것"
"먼저 잡힌 일정이 있으면 안 가도 괜찮다"
이런 의견들은 참석 여부가 각자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혼부부라면
- 하객들에게 충분히 일찍 날짜를 알려 일정을 조율할 시간을 주자
- 모든 사람이 참석할 수 없음을 이해하고 부담 주지 말자
- 연휴 전체를 방해하지 않는 날짜를 고려해보자
하객이라면
- 신혼부부의 경제적 상황을 이해해보자
- 참석이 어렵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축하의 마음은 따로 전하자
- 가까운 관계라면 일정 조정을 고려해보자
결혼은 인생의 큰 축복이고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다. 대체공휴일 결혼식이 무조건 '민폐'는 아니다. 다만 일부 하객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자.
연휴 전체를 방해하지 않는 일정이라면 불만이 적은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다. 신혼부부는 하객의 상황을, 하객은 신혼부부의 현실적 어려움을 생각해본다면 더 행복한 결혼식이 될 것이다.
대체공휴일 결혼식,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진정한 축하와 기쁨은 날짜가 아닌 마음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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