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그(CHGG) 온라인 교육의 몰락? 위기 극복

AI 충격으로 인한 대규모 감원과 구조조정

체그는 2025년 5월 큰 변화를 겪었다. 전체 직원의 22%에 해당하는 248명을 감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ChatGPT, Google Gemini 등 무료 AI 학습 도구의 급부상으로 인해 기존 유료 구독 서비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2025년 1분기 총 순매출이 1억 2,1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구독자 수도 3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런 급격한 하락은 AI 도구들이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았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사무소를 폐쇄하고 마케팅, 제품 개발, 관리 부문 비용을 대폭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CEO 네이선 슐츠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가 개선되기 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략적 전환

하지만 체그는 단순히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기존의 학생 직접 구독 모델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업과의 콘텐츠 라이선싱 사업이다. 2025년 1분기 AI 기업 2곳과의 라이선싱으로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분기에는 700만 달러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매우 영리한 전략이다. AI가 체그의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고객이 된 것이다. 체그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방대한 교육 데이터베이스가 AI 모델 훈련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체그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ChatGPT 등과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Solution Scout, Create 등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그 결과물이다.

비용 절감 효과와 주가 반등

구조조정의 효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다. 체그는 2025년과 2026년 각각 4,500만~5,500만 달러, 1억~1억 1,1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놀라웠다. 최근 주가가 1.63달러(6월 6일 기준)로 34.72% 급등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1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이렇게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현재 실적과 향후 전망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적인 신호들이 보인다. 매출은 1억 2,14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손실 0.06달러로 전망에는 미달했다.

그러나 2025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억~1억 200만 달러, 구독 서비스 매출은 8,500만~8,7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관 파트너십 확대다. 체그는 비즈니스 기관 노력을 5개에서 15개 파일럿으로 확장했으며, 연말까지 4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분	20-24년 1Q	2025년 1Q	변화율
총 매출	1억 7,300만 달러	1억 2,140만 달러	-30%
구독자 수	460만 명	320만 명	-31%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

투자자들이 체그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회사가 위기를 인정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AI와 경쟁하는 대신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체그가 보유한 방대한 교육 데이터베이스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 우위라는 점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학생들의 AI 도구 사용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체그는 이 변화에 맞는 새로운 가치 제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마무리

체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업 위기 극복 사례를 넘어선다. AI 시대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위기 앞에서 체그는 도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의 원인인 AI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이런 빠른 적응력과 전략적 사고가 바로 투자자들이 다시 체그에 주목하는 이유일 것이다.

앞으로 체그가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금까지의 대응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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