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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의 휴게소에서 일어난 일

일상

by 행복 수집가 2020. 1. 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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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어느 가족의 휴게소에서 일어난 일

아내랑 놀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린 배가 조금 고파서 휴게소에 들러서 우동 한 그릇 하기로 했다.
주문한 음식을 받고 테이블에서 먹기 시작하는데 몇 테이블 건너에 어느 가족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면서부터 아니면 휴게소 들어오면서 아니면 집에서부터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20대 중반 정도 되는 아들이 엄마에게 잔소리하고 있었다.
약간 말투가 짜증이 섞인 얼핏 듣는 나도 거슬리는 말투였다.
옆에 딸도 있는 것 같은데 평상시 많이 겪는 일이라 그런지 관심도 없어 보였다.
그 가족은 우동하고 라면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먹으면서도 서로 티격태격 된다.
아마 집에서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밖에서도 이 정도면 집안 사정은 안 봐도 뻔하다.
음식을 다 먹은 후  엄마가 여기 좀 치우고 가자고 하니 아들이 여긴 안 치워도 된다고
음식 흘린 거 그냥 놔두고 가도 된다고 밖에 나와서까지 왜 그러느냐고 핀잔을 주고 있다.
그래도 엄마는 흘린 건 치우고 가야지 그냥 가면 어떻게 하냐고 휴지를 가져오라고 했다.
아들은 짜증 섞인 말투로 그럴 거면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하러 가라고
여기 음식 흘린 건 내가 치울게 하면서 개그인 듯 아닌 듯 짜증을 냈다.
아들은 엄마에게 빨리 주방 들어가서 설거지하라고 계속 그러니깐 엄마는 알았다고 그냥 가자고 한다.
그 가족은 휴게소를 나가면서도 계속 서로 왜 그러느냐고 하면서 갔다.

이 가족은 무엇이 문제일까?
음식 흘린 걸 치우려고 하는 엄마에게 문제가 있을까,
아니면 별것 아닌 거에도 신경 쓰는 엄마에게 핀잔을 주는 아들이 문제일까.

내 생각에는 평상시에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 아들이 있는 집안의 모습인 것 같다.
나도 잔소리하는 엄마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던 경우가 있었다.
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해서 이래라저래라 잔소리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자식의 입장에서는 귀찮을 수가 있다.

가족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더 많이 받는다.
그럴수록 좀 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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