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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승무원의 죽음 그리고 진실 <미스 플라이트>

일상

by 행복줍기 2020. 4. 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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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플라이트

미스 플라이트

박민정
민음사 / 소설 / 244p
2020년 31번째 책 / 2020.04.13 읽고

◼︎◼︎◼︎
여성의 날에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아내에게 선물로 준 블라인드 박스에 있던 책이다.
3권의 여성 관련 책 중에 한 권이다.
아내보다 내가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

유나의 죽음. 그리고 진실.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글이다.
어쩌면 지금도 있을법한 이야기들.
가족, 친구, 직장에 대한 이야기.
슬프고 화나고 후회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

오랜만에 책 속에 들어간 것 같다.
이런 기분 너무 좋다. 

미스 플라이트 - 박민정

◻︎◻︎◻︎
아버지 행세.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았다. 
유나 친구들뿐만 아니라 유나를 본 적조차 거의 없었다. 
특히 유나가 승무원이 된 이후에는. _15p

어린 나는 ‘미스’가 뜻하는 것이 ‘놓쳐 버리다’인지, 
‘미혼 여자의 성 앞에 붙이는 호칭 또는 지칭’인지 구분하지 못했고, 
어쩐지 후자에 더 가깝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었지만요. _32p

아빠,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상처를 주는 것 같아요.
멀리 있는 사람들은 상처를 줄 수조차 없죠. _123p

◼︎◼︎◼︎
가까운 친구, 가족에게 받는 상처가 가장 아픈 법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대수롭지 않다.
가까울수록 더 신경 쓰고 사랑하고 아껴줘야 한다.
가까워서 소홀히 하다 보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후회하면 또 아프게 되니 지금이라도 옆에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해야 한다.

◻︎◻︎◻︎
그런데 유나야, 모두 아빠를 욕할 때 너는 아빠 편을 들어 줄 수 없었니?
정근은 담배를 피우며 생각했다. 조금은 아빠편을 들어 줄수 없었니. 
그때 아빠는 무척 외로웠는데. _173p

기적은 오늘도 일어나지 않았다. 혜진은 아직도 누워 있다. 
지숙이 다년간 후 영훈은 전보다 더 많이 상상했다. 
기적처럼 혜진이 눈을 뜨는 순간을. 
자신들 삶에서 일어났던 소소한 기적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그때처럼 새로운 삶이 허락된다면 어떨까, 
누군가에게 무릎을 꿇고 간절히 청하듯 행각했다. _225p

박민정
1985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 <아내들의 학교>가 있다. 
김준성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미스 플라이트:박민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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