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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고생합니다> 초보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적응기

일상

by 행복줍기 2020. 4. 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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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적응기

사서, 고생합니다

임수희
북닻 / 에세이 / 186p
2020년 34번째 책 / 2020.04.20 읽고

◼︎◼︎◼︎
책 읽는 게 좋아지고 나서 관심을 가진 직업이 사서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라는 직업이 괜히 부러웠다.
왠지 종일 책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사서가 될 수 있을까 방법도 찾아봤을 정도다.
<사서, 고생합니다>라는 책을 읽고 사서라는 직업이 쉽지 않아 보였다.
책 옮기고 고객 응대하고 회의하고 일반 회사생활이랑 다르지 않았다.
책 제목처럼 사서 고생하는 직업 같기도 하다.

내 꿈 중 하나가 전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거다.
내가 만든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
“오늘 몇 시까지 해요"
“책 연장해 주세요.”
“우리 애더러 집에 가라고 얘기 좀 해주세요” 혹은 “전화 좀 받으라고 해주세요.”
혹은 “학원에 가라고 얘기해 주세요.” 혹은 “전화 좀 바꿔주세요.”

◼︎◼︎◼︎
도서관에 몇 번 가봤지만 사서가 고객 전화까지 받는 건 몰랐다.
고객센터 담당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무뚝뚝한 나로서는 어려운 일이다.

◻︎◻︎◻︎
읽은 책은 제자리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그리고 음식물은 윗마당과 아랫마당에서. 
꼭 부탁드립니다.

◼︎◼︎◼︎
읽은 책은 제자리에.
반성한다.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원래 자리를 찾기 귀찮아 아무 데나 놓고 온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 다음엔 제자리에 갖다 놔야지.
아무렇지 않게 한 내 행동으로 인해 남이 피해를 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
도서관에서는 꽤나 자주 책을 통째로 들어서 옮긴다. 가끔은 서가를 통째로 밀어서 옮겨버리기도 한다. 

책 읽는 사람이 그 책과 맞는지 아닌지는 스스로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만큼, 배경 지식만큼 책을 이해한다. 
외설적이거나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일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가장 크겠지만 그것도 배경 지식이 있어서 이해할 때 그런 것 같다. 

◼︎◼︎◼︎
공감되는 말이다.
가끔 어떤 책을 읽다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책들이 있다.
그럴 경우 책을 덮고 다른 책을 읽는다.
나중에 그때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 이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 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된 게 아닐까 싶다.

◻︎◻︎◻︎
가끔 툭 책을 던지고 "반납" 또는 “대출” 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
저런 인간이 나에게 반납이라고 반말하면 네 인생도 반납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은 반말이 자신을 높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스스로 못났다고 보여준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물론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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