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현대문학 ∙ 에세이 ∙ 336페이지
104권 ∙ 2020.11.24 읽고
소설가의 정원은 한정이 없지만 서점의 공간은 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_P19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먹고사는 게 힘들어도, 책을 읽는 일은 음악을 듣는 거소가 함께 나에게는 언제나 변함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 기쁨만은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_P43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_P140
소설을 쓴다는 것은 밀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한없이 개인적인 일입니다.
_P175
나는 고등학교 중반쯤부터 영어 소설을 원문으로 읽었습니다.
_P210
즉 나에게는 독서라는 행위가 그대로 하나의 큰 학교였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해 설립되고 운영되는 맞춤형 학교고, 나는 거기서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몸으로 배워나갔습니다.
_P226
소설을 쓰면서 내가 가장 즐겁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마음만 먹으면 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_P240
▫︎
소설가라는 직업은 너무 매력적이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이 또 있을까?
존재하지 않는 세상, 인물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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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가서 갑자기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상처 입은 비둘기를 발견하고 손안에서 품었을 때 느낀 따스함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
가끔 그런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이 있긴 하다.
졸린 눈 비비며 출근하려 밖으로 나갔는데 햇살이 따사로운 게 괜스레 내 마음도 따뜻해지고 종일 기분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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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은 어려운 말을 안 쓴다고 한다.
누구나 읽기 편하게 써 내려간다.
어떤 작가의 책을 읽으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 읽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누구를 위해 쓴 글인지 알 수가 없다.
난 쉽고 잘 읽히는 글이 좋다.
사실 어려운 단어를 안 쓰고 글을 쓰는 게 어렵기 때문에 글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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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야구, 음악,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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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투정이 느껴졌다.
투정이라는 단어가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뜻이 아닌데 다른 사람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작가라 그런지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서 그런 거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잘되는 사람을 보면 배 아파 하고 질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조금이라도 잘못한 점이 있으면 이때다 싶어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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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작가의 책만 읽었지 작가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한번 다시 읽어 봐야겠다.
에세이 또한 그 사람으로 살아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자전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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