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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Nachtzug nach Lissabon, Night Train to Lisbon, 2013

일상

by 행복줍기 2021. 1.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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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Nachtzug nach Lissabon, Night Train to Lisbon, 2013


빌 어거스트 •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 15세 관람가
제레미 아이언스, 멜라니 로랑, 잭 휴스턴
2021년 01월 21일 TVING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깃털처럼 가볍고 자유로우며 불확실함으로 버거워하던 때, 인생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는 계획한대로 살지 못할거란 두려움일 것이다.

 




출근길 자살하려는 여성을 구하고 난 뒤 여성은 책과 코트를 남기고 떠났다.
여성이 남기고 간 책 속에 있던 15분 뒤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발견하고 역으로 달려간다.
티켓의 열차는 출발하는데 주인공은 망설인다.
이야기가 전개가 되려면 당연히 열차를 타야 할 것이다.
이 장면에서 마치 내가 주인공처럼 저 상황에 놓여있다면 열차를 탈 수 있었을까?
아마 기차역까지도 가질 않았을 것 같다.
직장이 있고 출근하는 중인데 일탈을 꿈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인공은 출발하는 열차에 올라탄다. 내가 다 짜릿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저런 일탈을 생각해봤을 것이다.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순간 말이다.

리스본행 기차에서 전화벨이 울렸는데 주위 사람들이 어떤 미친놈이 기차 안에서 진동도 아니고 벨 소리로 해놨냐고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전화를 받고 숨죽여 통화하는 동안에도 주위 사람들이 무섭게 쳐다본다.
리스본 가는 열차 안에서는 쥐죽은 듯이 조용히 해야 하나보다.
다른 유럽 열차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왜 쳐다보냐며 슬리퍼로 따귀 때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긴 하다.

스위스 사람은 착한 성향이 있는 건가 궁금해지는 장면이 계속 나온다.
주인공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도중 떠나버린 여성을 찾으러 학교를 나온다.
교장 선생인 카키는 주인공에게 전화를 걸지만, 매번 핑계를 대고 대답도 잘 안 하고 전화도 안 받고 끊어버린다.
직장에서 무단이탈을 했는데도 절대 화를 내지 않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돌아와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너무 착한 이미지가 아닌가 생각했다.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약간은 진지한 영화 속에서 깨알 같은 웃음을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인상 깊은 장면은 비둘기가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리스본의 비둘기라 그런지 우아해 보였다.
우리 동네에서 보던 닭둘기랑은 비교가 안 된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영화도 괜찮지만, 책으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원작이 책인데 저자가 철학자라 영화 역시 철학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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