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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 사랑의 힘

by 행복줍기 2021. 4.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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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해가 지는 곳으로 -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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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민음사 ∙ 소설 ∙ 208페이지
15권 ∙ 2021.03.29 읽고

 

나는 아빠를 닮은 게 아니라 아빠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자랐을 뿐이다. 그 말이 나를 아빠처럼 만들었고.

어른들은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말이란 감정을 길어 올리는 두레박 같았다. 말이 길어질수록 비난과 원망처럼 차디찬 감정이 찰랑찰랑 흘러 넘쳤다. 

누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같은 건 없어.

사람을 죽이고 가진 것을 빼앗으며 세를 불려 간다고, 도시는 인간 도살장이 되었다고 했다. 죽은 자를 불태우는 냄새와 연기에 취해 살아남은 자들 모두 미친 악마가 되어 간다고 했다.

소중한 사람을 미뤘다. 내일이 있으니까. 다음에 하면 되니까. 기나긴 미래가 있다고 믿었으니까. 이젠 그럴 수 없다. 

꽃은 피고 햇볕이 내리쬐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인간끼리 아무리 총을 쏘고 파괴하고 죽이고 죽여도 자연은 변함없이 자신의 일을 할 것이다. 

파리채로 파리를 잡듯 아무 동요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해가 지는 곳으로

 

해가 지는 곳으로

 

🧑🏽‍💻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 속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소설 속 바이러스가 세계를 덮친 상황은 현재 코로나 시대를 연상케 한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건 사랑이 있어서 가능한가 보다.

사랑이 없는 세상이 온다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읽기 힘든 장면이 많았다.

인간은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권력을 가졌을 때 부자가 되었을 때 아니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 본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나도 소설 속 최악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죽일 수 있을까?

 

지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하나의 동물을 멸종 시키면 된다고 한다.

그 하나의 동물로 살고 있는 우리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남자라서 약한 여자를, 힘이 있어 약한 이를, 돈이 많아 돈 없는 자를 괴롭히고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뭐가 부끄러운지 모르는 사람이 세상엔 너무 많다.

바이러스처럼 점점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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