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의 일
박서련
한겨레출판사 ∙ 소설 ∙ 292페이지
94권 ∙ 2021.09.06 읽고
누워 있는 게 나였어도 엄마 아빠는 이렇게 울었을까?
그렇지만 경아는 자살 같은 걸 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경아의 죽음이 자살일 리 없었다.
“보험금 나오면 너한테 다 쓸 거야. 우리한테 이제 누가 있겠니. 유학 보내줄까? 대학원 갈래?”
받아본 쪽지 중 제일 황당했던 것은 ‘되도록이면 볼펜, 열람실 밖에서 누르고 들어와주세요’였는데,
수건은 댓글 모니터링 인공지능이 ‘걸레’를 자동 순화한 단어였다.
당연히 내가 붙었을 거라 생각해서 케이크를 사 온 경아에게 너나 처먹으라고 내가 소리를 질러서 시작된 싸움이었다.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돈 달라고 소리 질러서 더 미안하고. 그런데 나 정말 시간 없어. 엄마랑 이런 실랑이 벌이는 시간도 아까워.”
👨🏽💻
다소 충격적인데 다른 방법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까울수록 상처 받기 쉽다.
서로에 대해 많은 걸 안다고 해도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오래된 미래 책방 (0) | 2021.09.12 |
---|---|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김보통 에세이 (1) | 2021.09.11 |
『왜 아가리로만 할까?』오늘도, 해야지 해야지 하며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0) | 2021.09.08 |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김봉철 에세이 (0) | 2021.09.07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0) | 2021.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