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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by 행복줍기 2021. 9.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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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
밤의 여행자들
윤고은
민음사 ∙ 소설 ∙ 253페이지
99권 ∙ 2021.09.15 읽고

 

밤의 여행자들

고객들은 통화 상대의 직급이 높을수록 관대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존슨이 자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군.”
“누구요?”
“존슨 말일세, 내 존슨.”

더 정확히 말하면 성추행당한 무리, 즉 퇴물이나 패배자, 떨거지들로 규정되고 싶지 않았다. 

“너무 가까운 건 무섭거든요. 내가 매일 덮는 이불이나 매일 쓰는 그릇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 더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모든 재난 재해가 다 신의 영역은 아닙니다. 그 밑에는 인간의 지분도 있게 마련이죠.

럭은 천천히 나무를 봤다. 한 무리의 새들이 낮게 날아가느라 나뭇잎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또 한 무리의 새들이 폭풍처럼 날아간 후, 럭 앞에는 요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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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화가 났다.
입에서 욕이 나올 뻔했다.
뉴스에서도 접하는 직장내 성추행 따돌림 사건.
대부분의 피해자는 여성이다. 
가끔 반대의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같은 남자로서 소설 속 김이라는 인물에게 화가 났다.
화가 난다고 쓰고 있지만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나보다 직급도 높고 인사권을 가진 상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난 고발 할 것이다. 고발하는 건 자신 있다. 
문제는 피해자에게 동의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는 도와 주는 행동일지라도 상대방 입장은 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을 원하지 않는 피해를 입어도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을 수 있다.
내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밤의 여행자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참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한두 명씩은 꼭 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회사내 미친놈 때문에 다니기 싫다는 사람이 많다.
마치 외계인이 지구인의 직장생활에 재미를 주기 위해 일부러 심어놓은 외계 생명체 같은 사람이 한 명씩은 꼭 있다. 
심지어 이 외계인은 생명력도 강하다. 
또한 절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다. 
이런 외계인은 어디라도 있으니 마주치더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 

 

밤의 여행자들



사람은 자신이 직접 겪지 않는다면 대부분 방관자가 된다.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다 기자가 된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죽음의 공포가 코 앞에 있는데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도와주고 싶어도 사건에 휘말리면 골치 아플 것 같아 선뜻 나서지 못한다.
도와줘도 문제다. 
아무리 세상을 바꾸려고 해도 세상은 꿈쩍하지 않는다. 
권력의 힘에 의해 우리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만 봐도 그렇다. 
뉴스는 음주운전으로 피해를 본 안타까운 사람들의 사연으로 넘쳐난다.
하지만 국가는 방관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다. 
살인자로 봐야 한다. 
한데 아무도 살인자로 인식하지 못한다.
아무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해도 법은 바뀌지 않는다. 
왜 그럴까 생각하면 답은 하나다. 
권력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평등은 찾아볼 수가 없다.
제발 나에게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
참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밤의 여행자들



재난도 여행 상품이 되는 세상.
인간은 행복한 일보다 불행한 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만 아니라면 되는 생각.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생각.
심지어 그 불행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에 관심이 많다는 건 주위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보면 알 수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교통 정체가 시작된다.
한데 사고 현장에서 보면 교통 정체의 원인은 사고를 구경하기 위해서 차들이 서행을 하기 때문에 더 심해진다. 
마치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생긴 것처럼 촬영도 한다. 
그 자리에 내가 누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 채….

 

밤의 여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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