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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세대 - 이묵돌

일상

by 행복줍기 2021. 9.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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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세대 - 이묵돌



갈라파고스 세대
이묵돌
생각정거장 ∙ 에세이 ∙ 208페이지
101권 ∙ 2021.09.22 읽고

부모님 세대와 다르게 이들의 불행은 불편과 결핍이 아닌 지나친 편의와 과잉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출력되는 텍스트는 0과 1로 조합된 전자적 반응이다. 거기에서는 표독스런 눈빛도, 따스한 손길도, 희미한 살결의 떨림도 느낄 수 없다. 그런 문자로 내 모든 진심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것이나, 세상에 그런 언어 밖에 익숙지 않은 청년들이 있다는 건 무척 슬픈 일이다. 

그동안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격은 여지없이 올라가는데 그 차액이 내가 열심히 모아둔 돈보다 훨씬 크다. 

죽어라 달려야 겨우 평범해질 수 있는 현실도, 더 멀리까지 달리기는커녕 벌써부터 주저앉아버리고픈 나 자신도 전부 싫었다.

‘10년 정도 과거로 되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에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해놓기’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해두기’를 꼽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니…..

‘그런데 그건 우리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요, 눈에 안 보이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걸 쫒으며 하루하루를 사는 건….’

악플과 악플대처법이란 비유컨대 바이러스와 백신 같은 관계다.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만들어내는 것 역시 사람의 습관이다.

누군들 3루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누군가 겨우 1루로 출루하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할 때, 큰 차이 없는 노력과 의지만으로 유유히 홈플레이트로 걸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선 ‘10분에 5,000원이라는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지각으로 인해 느끼던 죄책감을 완전히 해소해버렸다는 뜻이기도 했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삶이고 틈만 나면 내팽개치고 싶은 게 인생이라지만, 처음이었던 모든 것들이 두 번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걸 그 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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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 조금 넘었을 뿐이다. 
한국이 전쟁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난한 나라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선진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제가 발전하였다. 
너무 빠른 변화가 있다 보니 세대 간의 갈등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같은 세대라도 생각의 차이가 큰 경우도 많다. 
이제는 세대로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
경제가 발전하고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한데 살아가는 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봤자 가족이 살 집 하나 살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뉴스에는 영끌 빛투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하지만 아무도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분석하지 않는다. 
국가는 돈도 없는 젊은이들이 영끌 빛투 한다며 법으로 제재하려고만 한다.
나랏일 하는 사람이야 돈 많고 집이 몇 채씩 있으니 걱정 없으니 요즘 젊은이들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젊은이들이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하지 못하게 집값은 계속 올리고
코인으로 돈 좀 벌어보자고 달려드니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협박하고
어쩌면 우린 국가와 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
인터넷 시대에 태어나 자란 세대를 어른들이 보면 살기 좋아졌다고 한다.
모든지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하냐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정말 삶을 편하게 해 줬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더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 외로운 사람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어릴 땐 집 밖으로 나가야 친구들과 놀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 안에서 친구를 만나 가상 세계에서 논다. 
요즘 메타버스라고 유행하는 걸 보면 미래 세대는 아바타의 세상이 될 것 같다.
내가 아닌 내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 내가 되는 세상 말이다.

□■■
x세대 y세대 mz세대 등 결국 태어난 년도만 다를 뿐 삶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언제 태어나도 인생은 매번 힘들고 어렵다. 
인생은 한 번의 기회밖에 없으니.
인생을 재수할 순 없으니 그저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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