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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After the Storm, 2016
고레에다 히로카즈 ∙ 일본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아베 히로시, 키키 키린, 마키 요코
2021년 10월 20일 시리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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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한 채
유명 작가를 꿈꾸는 사설탐정 ‘료타’는
태풍이 휘몰아친 날,
헤어졌던 가족과 함께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
초반에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음악이 좋았고 영화 또한 음악처럼 잔잔해서 좋았다.
영화 제목이 ⟪태풍이 지나가고⟫라서 거대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았다.
요즘같이 정신없고 생각이 많은 날에 보기 좋은 영화였다.
□□■
남자 주인공 얼굴을 보고 놀랐다.
최민수 배우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얼굴이 홀쭉했다.
얼굴은 최민수인데 영화 속 캐릭터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랑 똑같다.
돈도 없이 지질하게 살다 운 좋게 한 건 얻어걸러 조금 돈을 벌었는데
경륜장 가서 도박하고 아들에게 선물하다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지질함이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랑 판박이다.
이정재나 료타 둘 다 이혼 후 인생이 더 지질해졌다.
둘 다 과거에 얽매여 있고 현재의 상황을 헤쳐나가려 하지 않는다.
아마 그래서 남자는 평생 철이 안 든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교훈은 하나인 것 같다.
있을 때 잘하자.
□■□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은 행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한다.
한데 매일 같이 살다 보면 행복한 걸 잊고 사는 것 같다.
가까울수록 더 무심해지고 상처를 준다.
그러다 나중에 꼭 후회를 하게 된다.
그때 좀 더 잘 할 걸 왜 그랬을까 하고.
이 영화가 그래서 좋다.
가족이라서 그동안 무심했던 나를 뒤돌아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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