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동산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정치적 호재와 행정수도 기대감

세종시 부동산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다. 대선을 앞두고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논의가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자극받고 있다. 과거 2020~2021년에도 세종시 집값이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이유는 바로 이런 대형 개발 호재였다.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이 강화될수록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역대급 공급 부족 현상

세종시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2025년 봄 기준 입주물량은 고작 1,000가구로,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겹치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기본적인 경제 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실수요와 투자수요의 동시 유입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입주 예정자, 전세 탈출 수요 등 실수요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나성동, 어진동, 다정동 등 선호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실수요와 함께 투자 목적의 매수세도 강해지면서 가격 상승 추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로또 청약' 열풍과 시세차익 기대

최근 세종시 무순위 청약에는 1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몰릴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이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현저히 낮아 당첨 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청약'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단지는 2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돼 경쟁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이런 청약 과열 현상은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지인 투자 비중 증가

세종시 주택 소유주 중 외지인 비율이 30%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정책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수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는 세종시가 투자 가치가 높은 도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종시의 우수한 여건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체계적인 도시 설계, 우수한 교통망, 쾌적한 주거 환경, 양질의 교육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우수한 정주 여건은 실수요 유입을 꾸준히 이끌어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세종 부동산 시장의 높은 상승률은 행정수도 이전 등 정책 기대감, 공급 부족, 실수요 회복, 청약 과열, 외지인 투자, 우수한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대형 개발 호재와 공급 감소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