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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직원보다 바쁜 주린이의 하루

재테크

by 행복줍기 2021. 3. 2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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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eriç Dağlı on Unsplash

증권사 직원보다 바쁜 주린이의 하루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알람이 울린다.

그대로 누워 눈만 뜨고 아이폰의 알람을 끈다.

잠금 화면을 풀려는데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

아침이라 얼굴 인식은 포기하고 간편 비밀번호로 해제한다.

오늘의 날씨 이런 건 궁금하지 않다.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마감했는지 확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스닥이 2월에 이어 또 -3% 이상 하락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역시나 주식 시장은 주린이가 웃는 걸 놔두지 않는다.

나스닥이 하락했는데 조금 있으면 시작할 한국 주식시장이 걱정된다.

일단 월급의 노예라 출근 준비를 한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오고 지하철을 타러 간다.

출근하는 동안 틈틈이 경제 뉴스를 훑어본다.

오늘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연상을 가는 날이라 기대가 크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주린이들은 최소 3연상을 가지 않겠냐며 김칫국을 몇 사발 먹었다.

장이 시작됐다.

누구나 예상한 상한가는 터치도 못하고 교보증권 큰손의 매도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정말 최소 2연상은 기본이라 생각했는데 시장을 예측한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공모주를 할 때 원칙을 정했다.

상한가를 달성하지 않을 경우 매도한다.

하지만 오늘 원칙을 깬다. 나는 주린이이기 때문이다.

원칙을 세운 양심은 있어 공모주로 받은 4주 중 2주만 매도했다.

나머지 2주는 월요일에 결정하기로 한다.

주말에 좋은 일이 일어나 월요일에 상승하리라 기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실망하고 다른 보유종목을 지켜본다.

간간이 비트코인 시세도 확인한다.

참고로 일도 하고 있다.

Photo by Shawn Ang on Unsplash

한국 주식시장은 마감했다.

미국 프리장이 열리기 전까지 비트코인 시세에 집중한다.

예전에 비트코인에 10만 원을 투자했다가 남아있는 2천 원을 가지고 원금 회복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현재 2천 원은 9천 원이 되어있다.

투자란 이런 것이다.

큰돈 넣으면 폭락하고 작은 돈 넣으면 폭등한다.

퇴근시간이다

이제부턴 더 큰 시장인 미국 프리마켓이 시작한다.

어제 나스닥이 -3%나 하락해서 그런지 프리마켓은 폭등 중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낚시일 가능성이 있다.

항상 주식시장은 선량한 개미들을 공략한다.

서머타임이라 22시 30분에 미국 시장이 오픈했다.

한 시간 일찍 시작하니 밤에도 바쁘다.

하루 종일 투자하느랴고 쉴 틈이 없다.

어제의 폭등을 만회하나 싶은데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

점점 졸리기 시작하니 그만 침대에 눕는다.

월스트리트에 근무하는 트레이더 못지않은 바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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