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밤은 책이다》를 읽고 있는데
여기서 빨간 안경테를 쓰는 이유가 나온다.
가끔 TV에서 보면 이동진 님이 빨간 안경테를 쓰고 있는 걸 보고 이상하게 바라봤다.
남자가 무슨 빨간색 안경테를 쓰냐고 좋지 않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참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동진 님이 말하는 빨간 테를 쓰는 이유
직장에 사표를 냈다.
자신의 의지로 사표를 낸 후 집안에 머물자 우울해졌다.
그러다 안경테가 부러져 안경점을 찾았다.
평상시처럼 검은색이나 갈색 테를 구경하다 빨간색 뿔테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내
'내가 이렇게 튀는 안경테를 어떻게 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왜 안 돼?'라는 반문이 들고
누가, 무엇이 신경 쓰이길래 쓰고 싶은 안경테도 못 사는가 싶었다.
그리고 빨간 안경테를 샀다.
그리고 우울한 나날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변화의 순간은 일종의 의식을 필요로 할 때가 많은데,
말하자면 제게 그 의식은 빨간 테 안경을 사는 일이었던 셈이지요.
밤은 책이다
아주 작은 것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옷을 살 때 보면 항상 눈에 띄지 않는 검은색이나 회색을 구입한다.
가방이나 모자도 컬러풀한 화려한 걸 사고 싶어도 막상 손에 쥐는 건 어두운 검은색이다.
양말도 캐릭터 들어간 걸 사고 싶어도 막상 주문하는 건 흰색 회색 검은색이다.
누구의 눈치를 보는 건지 모르겠다.
이동진 님이 빨간색 안경테를 쓰듯이
지금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할 때 작은 것 하나
바꾸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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