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중독의 위험성? 책 많이 읽으면 나타나는 부작용

1.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 이해하는 거 좋은 거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을 알 수 있으니.

다만 나쁜 인간들도 이해해보려 한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인간도 이해하려고 그놈의 입장이 되어 본다. 

팔에 소름이 돋지만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쁜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쁜 인간이 되게 만든 것이다.

그럼 나쁜 인간으로 몰아간 그 인간도 이해해야하는데....

끝이 없다. 

나도 나를 이해 못 하는데 남까지 이해해야 하나?

 

그래도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한다.

 

어쩔 땐 하루에 한 권을 

어쩔땐 일주일에 3~4권을 읽기도 한다. 

읽다 보면 스스로도 놀란다. 

언제 이렇게 많이 읽었지?

왜 그렇게 읽는 거에 집착을 하지?

책 읽고 sns에 인증샷을 올려 좋아요를 받고 싶은 건가?

도대체 이유가 뭐지.

책 내용은 다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읽기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최근 몇 년 동안 1년에 100권 이상 씩 읽었다. 

1년 1권 읽지도 않는 사람이 전국에 수두룩 한데 100권 이상을 읽다니

미친놈인가...

요즘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고 있다. 

생각을 정리하면서 읽고 있다. 

3.

나는 잘 살고 있는지 걱정한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아픔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그럴 때마다 나도 퇴사를 하고 나의 사업을 해야 하나 생각해 본다. 

잠시 생각하다가 회사를 퇴사하면 뭘 먹고살지 걱정한다. 

용기도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다 죽기 직전에 아 왜 아무것도 안 했지 하며 후회할 것 같다. 

 

그래도 책을 읽으면 자극을 많이 받는다. 

아마 책도 안 읽었으면 주말에 하루종일 누워 TV나 봤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