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J. 크로닌
바오로딸
소설
404쪽
20250204
⭐️⭐️⭐️⭐️⭐️
같은 하느님을 제각기 서로 다른 방법으로 예배한다 해서,
왜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온몸을 얼어붙게 하는 수수께끼였다.
이렇게 고독하고 이렇게 완전히 버림받은 듯한 외로움이 또 있을까!
데스퍼드 신부가 휴게실에서 영자 신문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그 신문에 불을 붙인 일이 있었다.
프랜치스는 '악마가 나태한 손에 일을 시켰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어떤 종류의 유혹과는 싸울 수가 없다. 그러한 것으로부터는 아예 눈을 돌리고 달아나는 것 이외에는 길이 없다."
프랜치스는 가난과 고통에 찌들어 연민의 눈물을 흘리게 할 죄인의 사회, 바로 거기에 자신의 소명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토마스(혹은 토마, 열두 사도의 한 사람)도 의심했습니다.
그것도 다른 모든 사도가 본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옆구리에 손가락을 집어넣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노하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고 믿는 자는 행복하도다.'
웅덩이의 흙탕물이라도 그것이 신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믿는다면, 믿는 마음에는 보답이 있는 것이다.
탈록은 물었다.
"지옥이 이보다 더 참혹할까?"
프랜치스는
"지옥이라는 곳은 말일세.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는 거라네."
탈록이 패스트에 걸렸다.
"속일 건 없어... 난 회개를 하지 않았네."
"인간의 괴로움은 모두 회개의 행위이네."
깊은 구렁 속에서 당신을 부르오니,
주여, 이 부르는 소리 들어주소서.
인자하심이 야훼께 있고
풍요로운 속량이 그에게 있으니...
"노자가 말한 것을 잊지 말도록 하시오. '종교는 많지만 진리는 하나이며 우리는 모두 한 형제다.'라는 말을"
남의 출세를 허심탄회하게 본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눈부심에 내 눈은 어두워지기만 한다.
사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눈앞의 일만 생각하게 되었다.
질투라는 것처럼 증오해야 할 것은 없다.
패배자라도 하느님을 소유하고 있는 한, 세상 전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임을 항상 기억하고 명심해야 할 것이리라.
내 아무 변화도 없는 평범한 삶 가운데에는 단 여섯 명의 친구들이 있을 뿐이며,
그나마도 한 살마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분이 천한 사람들뿐이다.
세계는 살아서 숨을 쉬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그 건강은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수십억의 인간이라는 세포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니,
그 하나하나의 작은 세포인 우리 인간의 마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할 것이다.
챠씨는 떠나는 프랜치스 치셤 신부에게 말했다.
종교의 좋고 그름은 거기 몸담은 자의 생활을 보면 제일 잘 알 수 있어요.
신부님, 당신은 당신의 모범으로 저를 정복하셨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 한 사람을 만든다.
프랜치스 치셤은 종교의 차이로 부모님을 잃었다.
그날 밤 홀로 부모님을 기다린 아홉 살 소년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같은 하느님을 제각기 서로 다른 방법으로 예배한다 해서, 왜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이 질문은 프랜치스의 평생 숙제가 되었다.
중국 선교사로 간 프랜치스는 처음에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돈으로 신자를 사지 않았고, 진심으로 다가갔다.
그의 진정성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열었다.
"지옥이란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라는 프랜치스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68세가 된 프랜치스는 일기를 보며 말한다.
"세계는 살아서 숨을 쉬는 하나의 생명체이며, 그 건강은 수십억의 인간이라는 세포에 의해 유지된다."
그의 삶은 관용과 겸손으로 가득했다.
이 책은 종교의 벽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보여준다.
진정한 신앙은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종교가 없어도 인생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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