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성SDI의 2조 원 승부수 배터리 업계 캐즘 극복 가능?

재테크

by 행복줍기 2025. 3. 16. 08:28

본문

320x100

삼성SDI의 2조 원 승부수 배터리 업계 캐즘 극복 가능?

목차

  1. 삼성SDI 2조 원 유상증자의 배경
  2. 유상증자 자금의 구체적 활용 계획
  3. 전기차 캐즘 속 경쟁사들의 투자 축소 움직임과 대비되는 전략
  4. 한국 배터리 3사가 받지 못한 1조 원 세액공제의 실상
  5. 삼성SDI의 미래 전략과 전망

1. 삼성SDI 2조 원 유상증자의 배경

삼성SDI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인 '캐즘(Chasm)'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이번 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주식 수 1182만 1000주, 증자 비율 16.8%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하며, 6월 19일 신주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과감한 결정은 현재의 어려움을 넘어 다가올 배터리 산업의 '슈퍼 사이클'을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은 이 소식에 부정적으로 반응해 유상증자 발표 당일 삼성SDI 주가는 6.18% 하락한

19만 1400원으로 마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 유상증자 자금의 구체적 활용 계획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크게 세 가지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 투자 금액 주요 내용
GM 합작법인 투자 약 1조 5460억 원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27GWh 규모 공장 설립
헝가리 공장 증설 약 4541억 원 유럽 괴드 신공장 확장으로 BMW, 현대차에 배터리 공급
전고체 배터리 시설 잔여 자금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준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약 36만~48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 공장에서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각형'으로 생산되어 주로 GM의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헝가리 공장은 약 10GWh 규모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와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

 

내년부터 현대차그룹에 배터리를 납품해야 해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삼성SDI가 이날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4374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해 미국 사업에서 성과를 과시했다는 점이다.

3. 전기차 캐즘 속 경쟁사들의 투자 축소 움직임과 대비되는 전략

현재 전기차 시장은 '캐즘'이라 불리는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16조 5922억 원, 영업이익 363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6%, 76.5% 감소했다.

경쟁 업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투자 계획 변경 내용
포드 2026년 미국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 연기
폭스바겐 2028년 동유럽 4번째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 백지화
삼성SDI 투자 확대 및 유상증자 단행

 

반면 삼성SDI는 투자를 줄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캐즘 이후를 대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더라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장기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투자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안전성이 높고 부품 수도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4. 한국 배터리 3사가 받지 못한 1조 원 세액공제의 실상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에 7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으나,

약 9400억 원에 달하는 투자세액공제액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어

대기업 기준 시설 투자에 15%, 연구개발에 30% 안팎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세액공제는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방식이어서 흑자 기업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기업 R&D 투자 (최근 3년) 특징
삼성SDI 3조 5103억 원 3년 연속 투자 규모 확대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1조 882억 원 미국 AMPC 통해 1조 4800억 원 지원 받음
SK온 매년 수천억 원 배터리 3사 중 가장 적은 규모

 

특히 전기차 시장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배터리 3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미환급된 투자세액공제액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지원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환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 삼성SDI의 미래 전략과 전망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미국과 유럽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앞서 나가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서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따라서 삼성SDI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 어려움을 감수하고라도 장기적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배터리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인 만큼, 단기적 적자 여부를 떠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가 중요하다.

 

관련글 더보기

행복줍기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