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을 때 무의식적으로 특정 귀로 통화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전화를 받는 귀에 따라 정보 처리 능력이 달라진다. 오른쪽 귀로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 정보 처리와 기억력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오번대학교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오른쪽 귀가 왼쪽 귀보다 평균 8% 이상 더 잘 듣는다. 놀랍게도 일부 참가자는 오른쪽 귀가 40%까지 더 잘 들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차이는 우연이 아니라 우리 뇌의 구조와 관련이 있다.
사람의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뉜다. 좌뇌는 주로 언어와 논리적 사고를 담당한다. 오른쪽 귀에서 들어온 소리는 좌뇌로 더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전화 통화처럼 언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오른쪽 귀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오른쪽 귀로 들으면 주소나 시간을 더 정확하게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요한 업무 통화에서도 오른쪽 귀를 사용하면 정보를 놓치지 않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왼쪽 귀로 통화하는 이유가 있다.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이다. 오른손으로 메모를 하거나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전화기를 잡게 된다. 그래서 왼쪽 귀로 통화하는 습관이 생긴다.
하지만 특별히 메모할 필요가 없거나 중요한 통화라면 오른손으로 전화기를 들어 오른쪽 귀로 듣는 것이 정보 처리에 더 효과적이다. 간단한 선택 하나로 통화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
재미있게도 건강 측면에서는 또 다른 고려사항이 있다. 한쪽 귀로만 장기간 통화할 경우, 해당 부위의 뇌종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10년 이상 한쪽 귀로만 통화를 한 경우, 그 쪽에서 뇌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2배까지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양쪽 귀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른쪽 귀로 정보를 잘 듣고, 가끔은 왼쪽 귀로도 통화하며 균형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결국 상황에 따라 적절한 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통화나 정보 전달·기억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오른쪽 귀로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일상적이거나 짧은 통화, 메모가 필요할 때는 본인에게 편한 쪽 귀를 사용해도 괜찮다. 건강을 위해서는 한쪽 귀만 고집하지 말고, 양쪽 귀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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