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1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 22% 급락

룰루레몬 1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했지만 주가는 급락

룰루레몬이 2025년 6월 5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매출은 23억 7,066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상수 환율 기준으로는 8%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60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거의 일치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6~22% 급락했다.

 

문제는 미래 전망이었다.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이 2.85~2.90달러로 기대치 3.31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연간 가이던스 하향이었다. 연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14.58~14.78달러로 기존 전망 14.95~15.15달러보다 하향 조정됐다. 투자자들은 이를 회사의 자신감 부족으로 해석했다.

미국 시장 부진 vs 해외 시장 성장

룰루레몬의 실적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명확한 대조를 보인다. 미국 시장의 비교 매출은 2% 감소한 반면, 중국 본토는 7%, 기타 글로벌 시장은 6% 증가하며 해외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이 눈부시다. 중국 본토 매출이 46%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이는 룰루레몬의 글로벌 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본토인 미국 시장에서는 여러 악재가 겹쳤다. 미국 내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 관세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여성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 심화도 부담 요인이다.

재고 증가와 가격 정책의 딜레마

룰루레몬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재고 관리다. 재고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 인하를 진행해야 했다. 이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졌다.

총 매출총이익률은 58.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8.5%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셈이다.

미국 시장의 트래픽 감소도 우려스러운 신호다. 고객들의 방문 빈도가 줄어들면서 매장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혁신 노력

그럼에도 룰루레몬은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다. Daydrift, Glow Up, Align No Line 등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브랜드 파워도 여전히 강력하다.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에서 룰루레몬의 위치는 공고하며, 이는 장기적인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과 애널리스트 전망

룰루레몬 주가는 올해 들어 변동성이 컸다. 2025년 6월 5일 기준 약 276.91달러로,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이 1% 가까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4월 저점 이후 실적 발표 전까지 약 30% 반등하기도 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도 다양하다. 280~373달러로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일부는 저평가 구간 진입을 언급하고 있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요인

구분	긍정	부정
지역별 성장	중국 46% 성장, 해외 확장 성공	미국 시장 2% 감소, 본토 부진
재무 건전성	부채보다 현금 많음, 안정적 구조	재고 23% 증가, 마진 압박
브랜드 파워	프리미엄 포지셔닝 유지	경쟁 심화, 가격 인하 압력
혁신 역량	신제품 긍정적 반응	미국 트래픽 감소

주요 지표	2025년 1분기	전년 대비 변화
매출	23억 7,066만 달러	+7%
주당순이익	2.60달러	예상치 부합
매출총이익률	58.3%	+0.6%p
영업이익률	18.5%	-1.1%p
재고 수준	-	+23%

장기 투자 관점에서의 평가

룰루레몬은 현재 성장과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를 겪고 있다. 미국 시장의 부진과 경쟁 심화, 소비 둔화가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의 고성장과 신제품 혁신, 브랜드 파워는 장기 성장 동력으로 남아있다.

특히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채보다 현금이 많아 경기 침체기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내 소비 트렌드와 해외 성장세, 재고 및 가격 정책, 경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평가 구간 진입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룰루레몬의 미래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국 시장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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