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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응봉산⟫ - 2022 첫 번째 등산
올해는 산에 많이 오르기로 계획했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재택근무까지 하다 보니
체력이 심각해졌다.
활동량이 없으니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것도 같고
야외 활동을 좀 더 늘려야겠다.
가장 좋은 활동은 역시 등산밖에 없는 것 같다.
첫 번째 산으로 서울 응봉산으로 결정했다.
산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낮은 산이다.
정상 높이가 81m라고 한다.
좀 민망하지만
아직 체력이 안되니 도전해 본다.
응봉산 밑에 가서 올라가도 되지만
정상까지 가는데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
집에서부터 걸어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용비교 넘어 하자 해서 올라가려고 했다가
중간에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버스를 탔으니 출발지는 성수공고
응봉산 정상 찍고
응봉역 쪽으로 내려와 한강 공원 길로 뚝섬유원지역까지 걸어갔다.
처음에 버스 5정거장만 안 탔으면 10km 이상은 걸었을 듯.
이날따라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좀 낮았다.
집에서 나올 때 바람막이만 입었다가
다시 들어가 패딩을 입고 나왔다.
계속 걷다 보니 패딩이 덥긴 했다.
서울숲을 지나 용비교를 건너다보면
응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표지판도 있고 데크로 되어 있어 눈에 잘 띈다.
처음부터 계단이고 경사가 높다.
깔딱 고개다. ㅎ
역시 걷다 보니 힘들다.
운동 부족이 심하다.
중간에 쉼터에서 어떤 아저씨가
넓지도 않은 쉼터에서 빙빙 돌며
권투 연습도 하고 멋있는 척을 하고 있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돌면서 가래 뱉고 아주 쌩....
운동을 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 안 있어 배드민턴장에 도착했다.
좀 만 더 걸으면 정상이다.
생각보다 금방 올라간다.
응봉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
팔각정 위로는 입구가 막혀 올라갈 수가 없다.
등산복 입은 사람은 없는 거 보니
산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ㅎ
응봉산에서 바라보는 한강뷰는 정말 멋지다.
이래서 한강뷰 아파트에서 살려고 하나보다.
나중에 돈 벌면 사고 싶은 아파트도 눈앞에 보인다.
왼쪽 아파트를 살까 오른쪽 아파트를 살까
아니면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를 살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응봉산 밑으로 지하철도 지나간다.
응봉산에 꽃이 피면 더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정상에서 잠시 앉아 쉬었다가
하산했다.
하산하는 길은 응봉역 쪽으로 내려갔다.
차를 끌고 오지 않으니 하산하는 것도 자유로워 좋았다.
가끔 산에 가면 차 있는 곳으로 돌아와야 해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응봉역 쪽에서 올라올 때는 중간에 화장실도 보였다.
공원이라 그런가 화장실까지 있다니 놀라웠다.
장이 예민한 나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오늘은 이용하지 않았다.
응봉역 하산길도 데크로 되어있다.
옆에 차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주차해놓은 차들이 좀 불안해 보일 정도였다.
겨울에 눈 오면 위험할 것 같다.
응봉역에 거의 다 와가니 공영주차장이 보였다.
아마 자동차를 가지고 오면 여기에 주차를 하나보다.
성수대교 방향으로 계속 걸어간다.
성수대교와 영동대교 사이는 좀 멀다.
뚝섬유원지역 터치하고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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