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에서 용마산까지 오르다
2022년 3월 9일 수요일
대선 당일
아침 5시 기상
6시 투표 후 아차산 등산하기로 계획.
6시 조금 넘어 투표소에 도착하니
제법 투표하는 사람이 있었다.
투표소는 바이러스 차단에는 관심 없어 보였다.
손소독제 하라고도 안 하고
비닐장갑도 없고
이럴 거면 확진자랑 왜 구분해서 투표하는지 모르겠다.
투표 후
우리 부부는 아차산역으로 이동하였다.
아차산 2번 출구로 나와
영화사 코스로 등산을 시작했다.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아침 7시인데도 등산이나 산책하는 사람이 드문드문 보였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산등성이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미세먼지에 많은지 하늘이 흐리멍덩하다.
봄비가 시원하게 내려야 할 텐데 걱정이다.
요즘 산불도 많이 발생하는데..
열심히 올라가면 고구려정이 보인다.
신발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 망원경도 있는데 무료다.
미세먼지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뭐 굳이 뭘 봐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차산이 좋은 점이 능선 따라 걷는 길이 너무 멋지다.
능선 주위에는 나무도 없어
날씨만 맑다면 멋진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 둘레길, 중랑 둘레길, 구리 둘레길
아차산에는 여러 둘레길이 중복되어 있어 정신없다.
아차산 둘레길이라고 하면 편할 텐데
굳이 지역명을 써서 편가르기도 아니고.
곳곳에 작은 표지판은
용마산 가는 길을 안내해 주지 않는다.
관리사무소 가는 길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관리사무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굳이..
용마산에서 관리사무소 가는 등산객에게는 유용한 표지판인 것 같다.
알록달록한 등산복.
나도 베이지색이 아닌 빨간색 등산재킷을 살 걸 후회가 된다.
가끔 옷을 살 때 너무 화려하면 망설여지는데
꼭 나중에 후회한다.
어쩌다 아차산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하고도 여기가 정상이 맞나
한참 서 있었다.
정상석이 없는 아차산이라
안내 표지판만 길가에 있다.
무심코 지나가면 정상인지도 모르고 지나간다.
아차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보루.
보루란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구축물이라고 한다.
보루 위를 걷는 길이 참 멋지다.
아차산 정상에서 잠시 생각했다.
용마산까지 갈까 말까..
아차산 정상까지 많이 힘들지 않게 올라서
용마산까지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었다.
저질 체력인 우리 부부는 너무 힘들었다.
아차산 정상에서 밑으로 내려갔다가 용마산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
깔딱 고개도 있어 힘들다.
역시 산은 쉽지가 않다.
미세먼지로 덮인 서울.
봄이 와서 좋은데
이젠 미세먼지 걱정해야 할 계절이다.
바이러스보다 미세먼지가 더 싫다.
용마산역 쪽으로 하산했다.
거의 다 내려오니 먼지떨이 기계가 있어
먼지 좀 털었다.
거의 2시간 넘게 걸었더니 도가니가 아프다.
무릎 보호대를 사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등산화도 필요하다.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 몇 번을 넘어질 뻔했다.
아내는 한 번 넘어졌다. ㅠㅠ
사야 할 게 무릎 보호대랑 등산화 그리고 등산 스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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