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 때, 심리학
▫️도리스 볼프 ∙ 역자 장혜경
▫️생각의날개 ∙ 인문 ∙ 284p
▫️20권 ∙ 2022.03.20 읽고
불안은 신체가 느끼는 감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 증상은 자율신경계에서 조절한다. 손이 땀으로 흠뻑 젖고, 혈압이 솟구치며, 호흡이 가쁘고,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벌게지고, 몸이 떨리며, 식은 땀이 솟고, 심장이 콕콕 찌르거나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이 아프고, 위장이 답답하다. ……
의학적 검사를 통해 불안이 신체적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하지만 몸이 아파서 1년 이상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며 원인을 찾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면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정신과나 심리 치료 쪽으로 시선을 돌리라는 소리다. 몸과 마음은 하나기 때문이다. 신체질환이 공포를 불러올 수 있고 마음이 아프면 몸도 따라 아플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이 밀려든다. 걱정이 솟구치고 무시무시한 상상이 떠오른다. 불안을 잊기 위해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그럴 때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등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전략의 단점은 불안의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 채 기이한 행동을 보여 자꾸 세상과 멀어지고 따라서 삶의 폭도 점점 더 좁아지게 된다.
상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신체 반응을 일으킨다. 이유는 우리 뇌가 좌우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린 뇌는 우뇌와 좌뇌로 이루어져 있는데, 좌뇌는 사고와 논리, 언어, 상징을 담당하고 우뇌는 공간지각, 상상, 습관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우뇌는 ‘부정’을 알아듣지 못하는 특징이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나는 불안하게 만드는 책을 읽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우리 머릿속엔 자동적으로 불안하게 하는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을 떠올린다. 또 우뇌는 ‘바람’과 ‘만약’을 처리하지 못한다. 그래서 “쓰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이미 쓰러져 있는 자신을 보고 있고, 그 이미지가 감정과 신체 반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
팬데믹 이후 이유도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커진 것 같다.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보다 나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었다.
지금은 감기처럼 모두 걸리는 상황이라 그런 불안감은 많이 사라졌다.
가족들 모두 오미크론에 걸린 상황에서 부디 많이 아프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작년에 힘든 일이 있어 그 뒤로 불안 증세가 심해진 것 같다.
내가 걱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는데도 내 안의 불안은 점점 커졌다.
생각해 보면 그 모든 불안은 현실이 아닌 일어나지 않은 그저 상상일 뿐인데도 마치 현실처럼 생각해서 불안이 커지는 것 같다.
모든 불안은 다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다.
문제는 내가 만든 불안을 내가 다스리지 못해서 힘든 것 같다.
•••
불안을 없애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일단 난 불안에 관한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불안을 피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피한다고 피해질 것도 아니다.
책을 통해 불안을 느끼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불안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지 사연을 읽다 보면 마음이 조금 위로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방법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놔누는 것이다.
난 아내와 가끔 이야기를 나눈다.
지금 이런 것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말하면 아내는 내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진다.
2022년 3월 이 달의 책 - 시가 좋아지는 ⟪쓰는 기분⟫ (3) | 2022.04.02 |
---|---|
나는 읽을 때 묶여있다가 쓸 때 해방된다 ⟪쓰는 기분⟫ (0) | 2022.03.30 |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4 출시 예정 (2) | 2022.03.21 |
⟪금주 다이어리⟫ 술 끊은 후 새로운 인생 (3) | 2022.03.21 |
⟪여행하는 인간⟫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여행이란? (4) | 202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