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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인간⟫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여행이란?

by 행복 수집가 2022. 3. 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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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인간⟫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여행이란?

 

⟪여행하는 인간⟫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여행이란?

▪️여행하는 인간

▫️문요한

▫️해냄출판사 ∙ 인문 ∙ 340p

▫️18권 ∙ 2022.03.10 읽고

나는 이 책에 파타고니아의 빙하가 녹아 흐르는 강물 소리를 넣고 싶었고, 네팔 히말라야의 눈부신 설산을 걸으며 느꼈던 내 영혼의 희열을 전하고 싶었고, 평생 마음 붙일 곳 없이 방랑자로 살다 간 이들의 슬픔 또한 담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가슴에 그가 언젠가는 긴 여행을 떠나게 만들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다.

20세기 초,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이었던 중동 지역을 혼자 여행한 영국의 탐험가 프레야 스타크(Freya Stark)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기분은 낯선 마을에서 아침에 홀로 깨어날 때다.”

여행이 끝나도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이것저것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한 것 같지만 남는 것은 피곤한 몸과 잡다한 물건들 그리고 사진밖에 없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증거는 넘쳐난다. 정리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이 남겨둔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그 증거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은 일상의 의무와 책임으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또 다른 자유로움은 시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관계의 그물을 피해 갈 수 없다. 누군가 나를 바라보는 눈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알레프⟫ 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산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영역이 얼마나 작은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여행이 끝나면 그 효과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다시 여행을 시작할 때까지 우리에게 안정과 번영을 약속해 준다 좋은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여행이 끝나면 다시 자기를 잃어버리고 지금을 놓친 채 일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일상을 새롭게 일궈나가는 것이다.

니체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것들은 바로 길 위에 있었다.” 나는 길 위에 있을 때 가장 순수했고, 가장 자유로웠으며, 가장 행복했고, 가장 많은 것을 배웠다.

⟪여행하는 인간⟫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여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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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탈이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한데 짧은 여행 기간이라는 제한 때문에 오히려 더 바쁘게 정신없는 여행이 된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유명하다는 관광지와 맛집을 가고 사진을 남기기 바쁘다.
하루 종일 바쁘게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오면 녹초가 된다.
많은 걸 구경 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없고 카메라로 찍힌 사진만 남을 뿐이다.
여행 후 집에 돌아와 시간이 흘러 예전에 갔던 여행을 기억해 보면 마땅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어쩔 땐 여길 우리가 갔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런 기억이 없는 경우도 있다.
나를 위한 여행인데도 정작 나를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나를 느끼고 관찰할 수 있는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멋진 건물 맛있는 음식을 보고 좋아하지 말고 여행하는 자신을 좋아해야겠다.


© JoshuaWoroniecki,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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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세계 여행이다.
전 세계의 각 도시를 일주일이나 한 달씩 살아보는 것이 꿈이다.
아마 이루기 힘든 꿈일 것이다.
sns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도 돈이 많아 자랑하는 사람이 아닌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이다.
돈이 많아 럭셔리하게 여행하는 사람이 아닌 그 나라를 온전히 느끼는 여행자가 부럽다.
자급자족까지 하며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럽다.
한 도시에 일주일 이상씩 있어야 관광지나 구경하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여유롭고 단골집도 만들 수 있는 여행, 그런 여행을 꿈꾼다.
지금까지 여행 중 가장 긴 기간의 여행지는 제주도였다.
15일 정도 제주도에서 생활했는데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어쩌면 한 도시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일주이나 한 달도 짧을 것 같다.
뭐 내가 사는 서울도 아직도 다 모르는데 내가 살지 않는 나라를 한 달 만에 다 알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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