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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말 88 - 손화신

by 행복 수집가 2022. 8. 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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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말 88 - 손화신

 

나를 지키는 말 88 - 손화신


▪️나를 지키는 말 88

▫️손화신
▫️쌤앤파커스 ∙ 에세이 ∙ 320p
▫️60권 ∙ 2022.07.27 읽고

 

험담을 하다 보면 독설이 나오기 마련이다. 뒤에서 하는 험담이 아니라도 우리는 대놓고 독설을 할 때도 있다. 독설은 꿀벌의 침과 같다. 꿀벌은 침을 쏘면 침과 함께 내장이 딸려 나와 죽는다. 적의 공격을 방어하여 스스로 살기 위해 침을 쏘는 건데 쏘는 즉시 자신도 죽는다니··· 신이 꿀벌을 만들 때 무슨 심오한 메시지를 담으려 한 게 아닌가도 싶을 정도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독설(독침)을 쏘고 나면 인간으로서 지니고 있었어야 할 품위(내장) 같은 게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독침이 우리 몸속에 있을 때는 아무도 해치지 않는 물질이지만 입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는 순간 상대도 해치고 자신도 해치는 무기가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도 ‘떨지 말자. 떨면 안 돼.’ 하고 떨리는 마음을 그렇지 않은 마음으로 바꾸려 하는 것 자체가 떨림에 밥을 주는 꼴이다. 밥을 실컷 받아먹은 떨림이라는 괴물은 점점 덩치가 비대해져 내 말을 망치려 든다. 괴물에게는 애초에 밥을 주면 안 된다. 위빠사나로 대처하면 그만이다. 떨리는 감정이 내 마음의 무대 위에서 제멋대로 날뛰다가 퇴장하는 것을 한 발짝 물러서서 그저 지켜보는 것. 이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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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를 읽고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른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저자의 책은 한 번 읽고 관심을 끄기 마련인데 어떤 작가는 계속 궁금증을 유발한다. 손화신 작가는 내게 그렇게 다가왔다. 아내가 어느 책방에서 구입한 책을 통해 만났으니 아내가 저자와 나의 만남을 주선해 준 거니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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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나를 지키는 말 88⟫은 말하기에 관한 책이다. 전에 읽은 책은 글쓰기를 하고 싶게 만들고 이번에 읽은 책은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글쓰기든 말하기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한데 쉽게 할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별 생각없이 끄적인 글이나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기가 어렵다. 글을 수정하거나 말을 다시 고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잠시 뿐이다. 나도 블로그에 생각 없이 글을 썼다가 반성한 적이 몇 번 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한 뒤에 글을 쓰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안 좋게 비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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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저렇게 떨지 않고 말을 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 앞에서 말을 할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이 오면 손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얼굴은 시뻘겋게 변하고 말은 더듬고 횡설수설한다. 누구나 처음엔 다 긴장하고 말을 잘하지는 못했을 거다. 자주 하다 보면 별 것 아니네 하며 자신감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말도 잘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를 지키는 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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