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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by 행복줍기 2022. 9. 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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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첫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이타북스 ∙ 에세이 ∙ 284p
▫️68권 ∙ 2022.08.23 읽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보자는 것이었다.

이때 이후로 나는 나의 두 아들이 도서관에 가서 학교 공부를 한다 하면 별로 반기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게 이상한 모양이지만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도서관에 가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어야 맞는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세상에는 돈을 많이 버는 성공도 있지만 정반대로 돈을 적게 벌고 남는 시간과 열정을 다른 의미 있는 일에 쏟는 성공도 있으며 남에게 인정받는 행복 대신 오히려 남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행복도 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들고 벤치에 앉는 소박함이 파티에서 모두의 칭송을 받는 화려함 못지않게 큰 기쁨을 준다. 

무언가 고백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맞다. 다른 어떤 계산도 해서는 안 된다.

나는 내가 상당히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그야말로 어린아이 수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해 겨울부터 나는 무섭도록 독서에 빠져들었다.

디오게네스여, 말하라. 그대를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나는 세계의 정복자 알렉산더다!” 라는 말을 들은 디오게네스는 “대왕이시여, 해를 가리지 말고 비키시오.”라고 했다. 그것은 그가 알렉산더를 넘어서는 내면의 힘을 가졌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 먹지 말고 죽어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의 옷을 지어 보내니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또한 문체 미학의 절정에 서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첫 문장은 아니지만 마지막 문장이 너무도 인상적인 작품이 갑자기 떠오른다. 제1차 대전의 참혹함을 그린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반전 소설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기저기서 전쟁의 논리를 비정하고도 코믹한 대화로 보여준다. 

모든 멋진 첫 문장 중에 나의 베스트는 단연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첫 구절이다.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때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원초적 본능만 갖춘 바이러스와는 갈래를 달리하는 인간만의 힘이다. 

진지한 삶은 언제나 인간의 본질, 바로 슬픔과 비극 위에 존재한다. 누군가와 사랑과 우정이 담긴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우울한 내용의 대화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태양과 어머니만이 영원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첫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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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는 대학에 들어가서 세상의 책을 다 읽어 보겠다는 결심을 했다.
난 대학교에 들어 갔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대학교를 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의무적으로 입학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만 가면 자유로워질 줄 알았다. 
공부는 하기 싫었고 돈은 벌고 싶었지만 의지는 없었다. 
남들 가는 대학교 따라 입학해서 멍하니 있다가 졸업했다. 
대학생때까지 돌이켜보면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지 않을 걸 많이 후회한다.
문제는 지금도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후회해도 금방 잊어버리고 정신을 못 차린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후회라는 책의 두께가 최대한 얇았으면 좋겠다. 
그럼 인생 잘 살았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첫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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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 책을 재밌게 읽었다.
2권까지 읽다가 3권을 기다리다 읽기를 중단했다.
완결되지 않은 책을 기다리며 읽는 게 힘들다.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완결 된 후에 몰아서 읽거나 봐야 재밌다. 
고구려는 10권 완결을 목표로 현재 7권까지 출판된 상태이다. 
하루 빨리 완결되어 읽을 날이 오길 바란다.
중국의 삼국지처럼 한국도 멋진 역사 소설 책이 탄생 했으면 좋겠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김진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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