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하면 둥그런 철판에 고추장 양념해서 구워 먹는 게 국룰이었다.
또 닭갈비하면 춘천에서 먹어야 제맛이었다.
춘천 하면 닭갈비
닭갈비 하면 춘천이었다.
대학교 때 MT를 가면 강촌 쪽으로 간다.
그때 꼭 먹던 음식이 닭갈비다.
배고픈 젊은이에게 닭도 먹고 볶음밥도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춘천의 닭갈비를 모를 것 같다.
나 때는 말이야..
테이블 환풍구에 매다려 있던 석기시대 돌망치.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봤더니 병따개다.
식당 안 재밌는 소품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은 것 같다.
망치로 머리도 때릴 수 있고.
이거 좀 위험한 소품인데.
장난감이지만 술 마시면 개가 되는 사람이 많아서.
팔각도라는 식당 이름처럼 불판도 팔각이다.
옛날의 닭갈비 불판이 아니다.
불판도 이제 멋의 시대인가보다.
평범한 철판은 이제 껴주지도 않나보다.
팔각도 주위로 밑 반찬이 놓여있다.
중식당에 온 것 같기도 하다.
철판이 빙그르르 돌아가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반대편 반찬까지 거리가 제법 있다.
닭갈비랑 대파를 주문했다.
대파는 주문해야한다.
하나에 천 원.
기본으로 대파를 주는 지 모르겠다.
닭갈비 주문하고 나중에 대파를 주문할걸.
삼겹살 집처럼 김치를 구워 먹거나 콩나물을 올려 먹거나 하는 반찬은 없다.
사이드로 대파나 꽈리고추를 주문해야 한다.
대파구이는 사랑이다.
오래 구울수록 단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어릴 적에는 먹지도 않던 대파를 어른이 되어 열심히 먹고 있다니.
사람 일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나 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사람은 변할 수도 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는 없어도 소소하게 변할 수 있다.
양념 닭갈비도 주문했다.
무슨 메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양념 닭갈비는 불판이 바뀐다.
그러니 일단 닭갈비 먹다가 주문하는 것이 좋다.
불은 숯불이 아닌 연탄인가?
번개탄인가.
레트로 하다.
고기에 빠질 수 없는 술 도 주문했다.
나는 얼그레이 하이볼.
요즘 식당에서 하이볼 없는 곳이 없다.
너도나도 다 하이볼이다.
이거 누가 유행 시킨 거지...
얼그레이 하이볼은 알코올 맛도 없고 쓰지도 않아서 가볍게 마시기 좋다.
맥주보다 살도 안 찔 것 같다.
구분 | 느낌 |
맛 | 지금까지 이런 닭갈비는 없었다 |
분위기 | 예쁘고 맛있는 |
화장실 | 상가 건물에 |
청결 | 굿 |
주차장 | 상가 건물에 |
가격 | 적당해요 |
재방문 | 또 가고 싶어요 |
한입만 | 숯불 닭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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