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결혼 전 둘 다 턱선이 있었어요.
결혼 후 급속도로 살이 불어나더니 얼굴은 둥글둥글해졌어요.
사진을 찍어 보면 서로 놀라며 웃습니다.
다음에 살 빼면 사진 찍자고 다짐하면서요.
그렇게 7년이 흘렀네요.
여전히 얼굴은 둥글둥글하고 배도 둥그렇고요.
변한 게 없네요.
운동을 하자고 다짐해도
먹는 걸 절제하기로 다짐해도
배달 어플을 열고 있는 우리가 무언가에 홀린 것 같아요.
둘 중 한 명이라도 정신 차려야 하는데
둘 다 정신줄을 놓고 있네요.
오늘 점심까지는 집 밥 먹으면서 저녁은 남은 반찬으로 해결하자고 했어요.
한데 배달 어플로 피자를 주문합니다.
맥주도 사와요.
주문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알고 있습니다.
주문하면 안된다.
하지만 뇌보다 손이 빠릅니다.
한 집 배달로 주문합니다.
피자와 맥주를 마시고 우린 또 후회합니다.
반성합니다.
내일부터는 인간다운 삶을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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