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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왜 파우치를 계속 살까?

리뷰

by 행복줍기 2024. 8.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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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왜 파우치를 계속 살까?

 

서점에 들렀는데, 입구부터 책보다 굿즈가 먼저 반긴다. 아내는 파우치 진열대를 보자마자 구경 모드 돌입. 책 보러 왔다더니, 벌써부터 파우치에 눈이 가 있다.

 

나는 책 코너로 향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내가 오지 않아 찾아가 봤다. 헐. 아직도 파우치 코너 앞에서 이것저것 들고 고민 중이다.

 

"아직도 파우치 고르고 있어?"

"어떤 색이 좋을까?"

 

이건 시험이다. '다 똑같은데'라고 말하면 큰일 난다. 신중히 "베이지가 좋겠네."라고 답했더니, 아내는 또 심각해지며 "파란색은 어때?"라고 묻는다. "그것도 괜찮아."라고 했지만, 결국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아내는 파란색 파우치를 살 거다.

 

쇼핑몰에 가면 항상 파우치를 구입하는 아내. 이상하다. 매번 사는데 그동안 산 파우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내는 살 때마다 내 눈치를 보는지 이건 어디에 쓸 거라며 용도를 설명한다. 분명 그 용도로 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용기 내어 물어보면 "이건 달라."라고 한다. 그렇구나.

 

립스틱도 마찬가지다. 비슷해 보이는 색상을 매번 구입한다. 다 쓴 걸 본 적도 없는데 새 립스틱은 계속 들어온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 하지만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의 파우치 사랑, 정말 미스터리다. 혹시 파우치들이 밤마다 도망가나? 어쨌든 아내의 '파우치 수집'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아내가 행복해하니 나도 행복하다. 

 

생각해보니 서점을 갔던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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