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by 행복 수집가 2021. 10. 21. 06:50

본문

320x100
반응형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밀리의 서재 ∙ 소설 ∙ 268p
108권 ∙ 2021.10.11 읽고

영국 그룹 킨의 앨범 <홉스 앤드 피어스>

특히 소설을 읽을 때면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다른 세계로 여행을 온 것 같아 마냥 신이 났다.

한 사람의 꽉 막힌 가슴을 한 번에 뻥 뚫어줄 책이 이 세상에 있기는 할까.

책은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남는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단추를 꿸 구멍이 없다는 거. 생각해봐. 옷이 있는데 한쪽엔 고급 단추들이 자르륵 달려 있어. 그런데 반대편엔 구멍이 없는 거야. 왜냐고? 아무도 구멍을 뚫어주지 않았거든. 그러니 내 옷을 봐. 볼썽사납게 첫 단추만 꿰져 있는 거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이. “
민준은 허공에 대고 말했다. 
이어서 속으로 문장을 끝맺었다.
‘다 취업을 위한 일이었구나.’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이 부모님이 내게 원하던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동네 서점을 운영하는 건 길 없는 길을 걷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영주는 생각했다.

회사는 계약직 직원을 물에 섞이지 못하는 기름처럼 대하고 있었다. 

삶은 일 하나만을 두고 평가하기엔 복잡하고 총체적인 무엇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불행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도 그일이 아닌 다른 무엇 때문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아까 말했잖아. 솔직하게 쓰라고. 정성스럽게 쓰라고.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그렇게 쓴 글이 제대로 잘 쓴 글이야.”

살아가다가 문득 이야기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올 때 사람들이 책을 찾을 수 있게끔, 영주는 계속 책을 읽고 책을 소개하며 살고 싶었다. 
반응형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소설인지 모르고 읽었다면 휴남동 서점이 진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서점이지만 휴남동 서점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요즘처럼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에 책방이라는 공간으로 이웃끼리 좀 더 친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어릴 적에는 약속하지 않아도 집 앞에 나가면 동네 친구들하고 삼삼오오 모여 재밌게 놀았는데 이젠 동네 친구라는 게 그저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게 안타깝다.
꼭 책방이 아니더라도 ⟪나의 아저씨⟫ 드라마의 정희네 같은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
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 관련 소설, 에세이가 있으면 꼭 읽어본다. 
책을 읽으면 신기하게 더 책이 좋아지게 된다. 
책 속에 소개된 책은 메모해 놓고 나중에 하나씩 읽는 재미도 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읽어야 할 책은 점점 늘어간다.
책 읽을 때 만이라도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읽고 나니 마음이 잔잔해졌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