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줍줍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화 : 시대는 충분히 네 꿈 뺏을 수 있어 ​ 아니 쌤 이렇게 끝내시면 어떻해요? 이렇게 꿈을 뺏는 게 어딨어요? 네 꿈을 뺏은 건 내가 아냐. 시대지. 시대 내 꿈을 빼앗은 건 시대 ​ ​라이더37 : IMF 때문에 내 꿈이 사라졌어. 라이더37 : 나의 세계도 같이 사라졌어.. 라이더37 : 내가 하고 시픈 건 그거뿐이었는데.. 인절미 : 그럼 이제 어떡해? 이대로 포기할 거야? 라이더37 : 아니 절대 포기 안해. 근데.. 방법을 모르겠어. 인절미 : 너의 세계가 사라졌다면 그 애의 세계로 가. ​ ​아, 이 새끼 집 망하더 사람 변한 거 봐라 누가 변해? 내가? 너 아니고? 아나, 씨, 집 망하니깐 다행인 게 있네 누군가의 바닥을 보는 거 야, 처음부터 나한테 이렇게 ..

리뷰 2022. 4. 15. 11:32

​잠실 석촌호수 벚꽃 엔딩 (후지필름 x100v Eterna) 금요일 오후 반차. 평일에 벚꽃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었다. 잠실역에 내리는 순간 착각이란 건 깨달았다.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만발이었다. ​ • 줄 서서 사진 찍는 사람들. 온갖 예쁜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부럽다. 다른 사람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내가 저곳에 서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땀 난다. ​​ ​•• 사람도 많지만 벚꽃도 만발이다. 햇빛도 좋아 더 멋진 석촌호수다. 호수 물이 파란색이면 더 멋졌을 텐데. 뭐 초록색도 나름 친환경스럽다. ​​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집. LG에서 롯데타워 공기청정기도 출시했던데. 콜라보인가? ​​ ​•••• 롯데월드 안에도 사람이 한가득이다. 이번 생에는 도전하지 못할 자이로드롭. 바라만 보..

리뷰 2022. 4. 13. 08:53

​Fujifilm x100v 필름 시뮬레이션 kodachorme 64 ​ 요즘 다시 사진 찍는 게 좋아졌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가 싶다. 겨울은 너무 싫다. 무릎이 시리다. ​ • 강남엔 타워팰리스가 있다. 뚝섬유원지역엔 트라팰리스가 있다. 강남 타워팰리스랑 이름이 같으면 격이 떨어지니 트라팰리스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 거대한 뚝섬유원지역. 아름다운 한강공원을 답답하게 막아 놓고 있는 지하철역. 이게 최선이었을까? 지하철역 뒤로 자벌레는 정말.... ​ ​••• 시장을 보면 좋은 기억 안 좋은 기억 둘 다 떠오른다. 힘들었던 기나긴 시절. 그 대신 먹고 살 만해졌다는 사실. 하나를 버려야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둘 다 얻기란 불가능 한가보다. ​ ​​ Kodachrome 64 클래식 크롬..

리뷰 2022. 4. 12. 17:57

도전 밀가루 끊기 2일차 1일차 일기는 없다. 밀가루를 먹지 않아서 할 이야기가 없다. 오늘은 2일차. 날이 좋아 보여 도서관에 갔다 석촌호수에 가기로 했다. 도서관에 4시 40분쯤 도착했다. 도서관 마감시간인 6시까지 책 읽다 석천 호수에 가서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책 한 권을 고르고 자리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2장째 읽는데 사서가 도서관 운영이 끝났다고 알려줬다. 오후 5시. 주말엔 5시 마감이었다. 우린 하하하 웃으며 나왔다. 어쩔 수 없이 우린 도서관을 나왔다. 석촌호수를 가려다 생각이 바뀌었다. 한강도 사람이 많은데 석촌호수는 더 많을 것 같아 포기했다. 우린 시장에 들러 안줏거리를 사서 집에서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밀가루를 제외하고 안주 할 음식이 뭐가 있을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없다..

리뷰 2022. 4. 7. 06:03

인기없던 도시락 반찬 청국장찌개 중학교 땐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다.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먹는다. 이때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이 일어난다. 반찬통을 열자마자 누가 맛있는 반찬을 싸왔는지 확인한다. 소시지나 달걀이 보이며 전쟁터가 된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인기 없는 반찬만 먹어야 하니 경쟁이 치열하다. 가끔 달걀후라이는 밥 밑에 깔아두는 친구도 많았다. 밥만 맛있게 먹는 친구를 보면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게 된다. 분명 밥 밑에 맛있는 반찬이 숨겨져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맛있는 반찬을 싸온 친구는 반찬통을 열기 전부터 티가 난다. 반찬통 여는 모습을 보면 긴장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내가 싸온 반찬을 내가 사수하지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도시락 반찬 중 제일 인기..

리뷰 2022. 4. 5. 05:40

따듯한 한강공원 벚꽃과 북적이는 사람들 서울도 이제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다음 주 주말이면 만개할 것 같다. 날씨가 좋아 오랜만에 한강에 나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캠핑 용품 대여점은 맛집 줄 서있는 것처럼 장사가 잘 된다. 한강엔 배달 음식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정신도 없고 주차장에 못 들어간 차들로 도로도 꽉 막혔다. 공원 곳곳에 돗자리 펴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도 이제 끝난 것 같다. 더 이상의 통제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미 주위엔 안 걸린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많았다. 처음엔 도대체 누가 걸리는 거냐고 의심했는데.. 기나긴 겨울도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아직 살짝 아침저녁으로 조금 춥지만 낮엔 두꺼운 점퍼는 입을 수..

리뷰 2022. 4. 3. 17:20

경주 찌개 맛집 한식집 ⟪숟가락젓가락⟫ 황리단길의 수많은 맛집을 뒤로하고 우린 백반 집을 찾았다. 경주에 여행 왔는데 마치 해외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다. 우린 김치찌개가 그리웠다. 폭풍 검색하여 백반 파는 식당을 발견했다. 심지어 메뉴도 내가 좋아하는 찌개만 있었다. 청국장찌개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식당 분위기가 옛날 기와집 스타일이다. 경주라 그런가 한식집이라 그런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약간 느낌이 시골집에 놀러 온 것 같다. 황리단길의 세련된 느낌이 아닌 정겨운 분위기다. 대낮부터 막걸리는 아니고 숭늉을 제공한다. 그릇을 보고 막걸리부터 생각나는 거 보니 나이를 먹었구나 생각이 든다. 운전만 하지 않았으면 막걸리 한잔해도 좋을 것 같다. 술을 파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우린 콩비지찌개랑 ..

리뷰 2022. 4. 3. 14:16

​밀가루를 끊을 수 있을까? ​ 오랜만에 사무실에 출근했다. 회사가 어색해졌다. 재택근무에 너무 길들여진 것 같다. 6시 반 조금 지나 어색한 동작으로 퇴근했다. ​ 퇴근길 아내가 김밥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떡볶이도 같이 주문 할 꺼라고 한다. 거절할 수 없다. 떡볶이는 프리 패스이다. ​ 집에 도착하니 얼마 후 배달의민족에서 문 앞에 떡볶이님을 놓고 가셨다. ​ 어느 정도 먹다 보니 배가 불렀다. 배가 불러도 떡 하나만 튀김 하나만 욕심부려 먹다 식도가 음식으로 꽉 막혔다. ​ 배터지게 먹고 우린 미쳤다며 자책했다. 이 상황 어딘가 많이 익숙하다. 며칠 전에도 그랬다. ​ 내 몸에 너무 미안해서 산책하러 나갔다. 동네 한 바퀴 걸으면서 생각했다. 내일부터(빵 산 게 남아있다) 아니 4월 1일부터 10..

리뷰 2022. 4. 3.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