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앙리 마티스 전시회에 갔다.
평일 오후에 방문했다.
주말엔 관람객이 너무 많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린 사람이 없을 평일 오후에 갔다.
한데 착각이었다.
관람객이 별로 없는 경우는 없다.
앙리 마티스라는 이름은 들어 본 것 같은데 생각나는 건 없다.
알고 보니 아내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아내가 좋아하는 화가를 알 수 있었다.
부부라도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미술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았다.
관람객은 많은데 공간은 그리 넓지가 않아 북적거렸다.
가만히 서서 폼 나게 관람하고 싶은데 그런 공간은 나에게 허용되지 않았다.
관람객 어깨너머로 훔쳐보듯이 보거나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며 한자리에 오래 서있지도 못했다.
드라마에서 보면 한 작품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장면이 나온다.
관람객이라고는 주위에 슬쩍 보일 뿐 주인공 근처에는 아무도 없다.
내가 원한 관람이었다.
가만히 작품을 바라보며 저 그림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다.
드라마에서처럼 여유 있는 관람은 하지 못했지만
아내가 좋아하는 화가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여러 그림을 보다 보니 눈에 익은 그림도 많이 보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내가 책 표지로 먼저 만났던 그림이었다.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책 표지의 그림이 앙리 마티스의 작품이었다.
드라마는 현실이 될 수 없다.
돈 때문에 사고 싶은 걸 못사면 울적해진다 (4) | 2022.04.02 |
---|---|
남자에게 두 가지 일을 시키면 안 된다 (15) | 2022.03.31 |
놀면 뭐하니? 촬영지 - 양주 제로니모 커피하우스 (7) | 2022.03.23 |
[경주여행] 경주월드 가서 놀이기구 타다 멀미했다 (2) | 2022.03.20 |
노스페이스 등산화 ENERGY TECH MID GTX (NS95N05A) (1) | 2022.03.19 |